서울은 차가 많이 막히니까요.
서울에서 둔전 역 까지 와서 역사를 나가는데 걷다가 실수로 앞에 분 신발 뒷굼치를 제발로 살짝 치게 되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사과 하려는 찰나 뒤돌아서 멱살을 잡네요.
70대 노인이던데...
그 표정은 딱 봐도 너 잘 걸렸다? 표정 이였습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사과는 쏙 들어가고 욱하는걸 꾹 참고 손을 쳐내고 제 갈길 갔습니다.
인터넷으로 보던 태극기 집회하던 노인들도 생각나고
세상이 정말 각박해 졌구나 생각도 들고
어릴적 인자하시던 노인분들은 도시에 이제 없는건 아니겠지? 걱정도 들었습니다.
저도 잘한건 없지만 성인이 되고 사람 많은 곳에서 처음 멱살을 잡혀보니 뒤숭숭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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