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소설이나 가상이 아닙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22일(현지시각) 한국산 자동차를 ‘우선 감시(prior surveillance) 대상’으로 지정해달라는 프랑스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존 클랜시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이날 “프랑스의 우선 감시 요청이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최근 EU지역에 한국산 자동차 수입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 증가분이 프랑스에만 집중됐다고 볼 수 없다”라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 8월 프랑스 정부는 “한국과 EU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작년 이후,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유럽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너무 싼 값에 차를 팔아 유럽 회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EU에 현대·기아차등 한국산 자동차를 우선 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국차에 대한 우선 감시가 결정되면, EU 내 한국차 수입업체는 한국차를 들여올 때마다 회원국 정부와 EU 당국에 자세한 내용의 서류를 사전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우선 감시 결과 문제가 있을 경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발동을 위한 본격 조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국내 업계에서는 푸조·시트로엥, 르노 등 프랑스 메이커가 유럽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자, 프랑스 정부가 한국차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프랑스 정부가 현대기아차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온당하지 않지만, 프랑스 업체들이 현대기아차 때문에 더 고전하고 있는 것이 틀리지는 않다는 겁니다.
지난달 파리모터쇼에 가서 만나본 프랑스 자동차 쪽 사람들의 얘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푸조 시트로엥이나 르노에 있어서 조금 과장 보태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게 맞습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9월까지 유럽 판매가 전년보다 14%나 급증했는데요. 주요 업체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한 업체가 현대기아차입니다. 현대기아차 빼고는 재규어랜드로버가 올해 플러스 성장을 했는데, 판매대수가 월 평균 1만대 정도로 메이저 업체로 보기는 힘들지요.
현재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어느정도 수준일까요. 지난달 실적을 갖고 한번 설명해 보겠습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7만5000대를 판매했습니다. 이게 어느정도 숫자일까요? 같은 기간 르노그룹이 유럽 전체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가 7만8000대였으니, 짐작이 가시나요. 7만8000대는 르노브랜드 뿐 아니라 동유럽을 중심으로 잘 팔리고 있는 저가차 브랜드 다치아 판매를 모두 합한 것입니다. 현대기아차에 유럽은 아직 완벽한 메인 시장은 아니지요.
하지만 르노에 있어서 유럽시장은 자신들의 텃밭입니다. 르노는 미국에서 판매를 하고 있지 않고, 아시아권에서의 판매 기반도 대단히 취약합니다. 그런데 유럽 본토에서 르노가 현대기아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차를 판다면, 르노 입장에서 참담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지난달 피아트는 어떨까요. 유럽에서 피아트, 란치아, 알파로메오 브랜드에 합병한 미국 크라이슬러 판매까지 전부 합해서 6만7000대 팔았습니다. 현대기아차에 밀립니다. 유럽포드의 경우 지난달에 9만2000대를 팔았는데요. 유럽포드의 경우 말이 포드이지 유럽에 연구소는 물론 공장만 10여개를 가진 거대기업입니다. 사실상 동유럽 2곳에 공장 2개를 빼면, 판매망과 디자인센터 정도가 유럽기반의 전부인 현대기아차와는 차원이 다르지요. 그런데 판매가 현대기아차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이지요. 지난 8월에는 포드가 현대기아차에 판매가 밀리기도 했습니다.
사태가 이쯤 되니, 푸조시트로엥, 르노, 피아트, 포드 같은 쪽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성가신 상대 정도가 아니라 자신들의 목을 죄는 상대로 인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에서도 문제는 있습니다. 히트 차종이 아직 적다는 것도 극복해야 할 문제이구요. 또 소형차의 기본기 면에서 아직 유럽차에 모자라는 부분도 있지요.
미국,브릭스,유럽,중국 큼직한 시장에서 메이져란 의미와
데스노트
*_*
http://cafe.chosun.com/club.menu.pds.read.screen?page_num=1&p_club_id=carworld&p_menu_id=16&message_id=1090682
걍 싼차... 아니 싸구려차 일뿐
뒷 이야기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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