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이젠 도저히 버틸 여력이 없네요

전에도 남겼지만 무능력한 부장이 본인 살기위해 다른 부서 업무까지 다 가져와서

밑에 직원, 특히 저를 호구 of 호구로 보고 그동안 시키는 일 묵묵히 했지만

4년 넘게 연봉 동결 , 나아지지 않는 업무분담 , 그나마 있는 직원 보내버리고

나간 사람들 업무까지 다 제 몫이 되는 시점에서

평소에도 말로는 김과장이 제일 고생한다면서 

제가 우스개소리로 저 고생하는데 연봉 조금이라도 올려달라고 얘기 좀 해주세요 라고 하면

저를 발판 삼아 생명연장도 하고 본인 연봉은 올렸으면서 

대외비라 잘 모른다는걸 아는지 다른사람들도 안올랐는데 왜 너만 올려주냐 이러네요

같은 과장중에 내가 연봉 제일 낮은거 본인도 알면서... 10새끼

거기다 거래처에 아쉬운 소리 해야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사직서까지 낸 저한테 거래처 업무까지 떠넘기는거 보고 

진짜 인간으로서 상종하면 안될 부류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부장이 저보다 1년 먼저 입사해서 초반 2~3년 동안은 부서 분위기도 좋았고 화기애애했습니다

근데 부장놈 나이 먹으면서 자기 밥그릇 챙기는 과정에서 저를 노예처럼 부려먹는 모습과

여우짓하는거 보고 있자니 사장한테 부장의 무능력과 모든걸 다 얘기하고 나오고 싶지만

차마 그렇게까진 못하겠고 그냥 그렇게 회사 다녀라. 언젠간 사장도 너의 무능력을 알게 될거다

라는 마음으로 조용히 나갈 생각입니다.

사직서 낸 당일에는 저한테 자기 연금 낼때까지만 다녀주면 안되겠냐하는데

지금도 글쓰면서 어이가 없어서 피식하네요

위에 쓴거 뿐만 아니라 좆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는 다 갖춘 회사이기도 하고

그동안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후회,미련 이젠 더이상 없네요

저번달에 그만두기로 한거 그동안의 자료랑 데이터 정리 해달라고 해서 

이번달까지만 다니기로 했는데 다른 부서장들이랑 전무님이 계속 다니면 안되냐고 하네요

잠시 흔들린적도 있었지만 이젠 마음 굳혔습니다

회사 그만두면 일단 대형면허 따고 적성검사까지 받은 택시 면허도 취득해야겠네요

다음달부턴 보배 자주 못올수도 있는데 모두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김보배는 성게 부뢀해라!!!

※ 이게 뭐라고 베글에 올라갔네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적당히 해야 오래 남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제 성격상 주어진 일은 다 못하더라도 어느정도는 해놔야하는 성미라 지친거 아닌가 싶네요 ㅎㅎ

다시 한번 좋은 말씀 , 위로의 말씀 해주신 보배횽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