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 여러분 오랜만에 게시글에 글 적습니다.
보배드림에 가끔 퇴직글을 보면 인기글로 올라와서 많이 봤었습니다.
직장인들은 참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다 자신의이야기 이고...저 또한 그랬고..
그런데 이제 제가 그 퇴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경남에 살고있는 43세의 가장으로써~ 와이프와 10살 아들 8살 딸과함께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그간 회사업무 스트레스로 멘탈 한계선까지 왔다가, 인생의 행복을 위해 퇴직을 결심했습니다.
자퇴이지만, 회사를 졸업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주 기분 좋게 그만뒀습니다.
타의에 의해 중퇴를 당하는 사람들은 회사를 욕하면서 그만두지만. 전 자퇴라서 기분이 쏠쏠합니다.ㅎ
원래 닉네임은 윤도형 밴드였고, 썰 전문가(?)로 활동을 했습니다~ 일단 인사 오지게 박습니다.
18년간의 회사생활을 접고 2021년06월1일 부로 백수가 되었음을 신고합니다!
이제 백수 한달째 입니다. 그간 너무 하고싶었던걸 다 하느라고 이제 글적어봅니다.
남들은 회사에 취업하려고 안달인데..나는 코로나 시대에 정말 잘하는 짓인가??
몇천번을 ..몇달을 고민하다가 와이프와 상의 끝에 회사를 관두기로 결심했습니다.
핑계일지 모르나..가장으로써 가족을 위한 희생 같은건 하지말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일단 나부터 행복하자
2분15초...
"지석이(이선균아들) 에게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18년간의 회사 생활을 접고 그 동안 하고 싶었던걸 해봤습니다.
1. 와이프와 아이들과 마음 편한 제주도 여행!!
-그동안 제주도 및 많은 해외여행을 다녔지만 갈때마다 , 휴가가 끝나고 출근하는 날이 올까봐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퇴직하는날바로 떠난 여행이라 정말 !! 재밌게 아무 걱정없이
그리고 평일이라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4인 김해-> 제주도 왕복 11만원..ㅋㅋ_무궁화보다 싸네요)
뒤에 플랫카드 처럼 곧 빛날 내인생 입니다.!! 퇴직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첫째 아들이 10살인데 벌써 많이 컷네요..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겁니다.
회사도 회사지만 이젠 스트레스 심하지 않은 곳에서 월급 조금 받더라고 지내고 싶네요.
백수 아빠와 백수 남편를 둔 우리 가족입니다.^^
일댄 제주도에서 신나게 놀아봅니다.ㅎㅎ 근데 진짜 아무 걱정없네요.
아들이 제주도 바람부는 바다에서 덩그러니 놓여진 피아노를 무심하게 가더니..
바람부는 제주 바닷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더군요...남자인 제가 봐도 멋있었습니다.
주위 관광객들 뒤에서 구경하고 다 쳐다보더라구요....아들이 로맨티스트였군요.ㅎㅎ
"절마가 제 아들입니다!!"라고 소리칠뻔했습니다.
2. 회사 그만두고 오토바이를 타고 유라시아 횡단(러시아->북유럽 / 기간3개월 /2만2천키로)!!
그런데..ㅠㅠ
코로나인해 국경을 넘는게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대로 자전거로 국토종주로 대체합니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로 복귀하자마자 와이프 설득후 바로 서울로 자전거 들고 올라갑니다.
제가 거주하는 경남양산에서 일단 아 몰라 자전거를 실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한강을 기점으로 국토종주일정을 시작합니다.!
시흥에 사는 동생집에서 하룻밤 머물고 문경으로 출발합니다.
아..너무 힘듭니다..너무 너무 힘드네요..하루에 170km 타는게 보통일이 아니네요.
경북 문경에 게스트 하우스2만원짜리 방에 일단 도착은 했는데 온몸이 녹초가 되어갑니다.
문경에서 다시 양산으로 출발하는데 아래지방으로 가면 갈수록 너무 더워요.
어딘지도 모르는곳에 너무 슬프게 쉬고 있었습니다.ㅋㅋㅋ
18년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지난 과거를 뒤돌아보고 혼자 헛웃음도 나오고
인생이 너무 덧없음을 느낍니다.그래 행복한 삶은 살아보자.
인생 43년살았는데..이제 남은 인생57년이라고 생각했습니다.(저는 100살까지 살꺼라..ㅋㅋ)
인생에 있어 직업이 최소3번은 바뀐다고 하는데...이제 두번째 직업을 뭐를 선택해보나..???
하면서 페달링을 해봅니다. 가장으로써 돈을 벌어야 온 세상이 편할테니까요..ㅎㅎ
아 배도 고프도 초코바도 다 녹고
뒤에 짐도 무겁도 다리는 풀리고 ... 네비가 잘못 안내해서 자전거들고 산속으로 두번 들어가서..눈물 두번 흘렸습니다.
2박3일동안 470km 넘게 탔네요...집에오니 녹초가 되고 ..아 힘드네요.
그동안 회사생활도 이렇게 힘들었나?? 혼자 생각도 잠겨보고..ㅎㅎ
3. 회사 그만두고 현장에서 일해보기
18년을 사무실에서 일해보다 진짜 어렵고 몸쓰는 현장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두번째 직업으로 기술을 배워볼까?? 생각중입니다. 43살에 사무직->현장직으로 바뀌어 본다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네요.
ㅋㅋㅋㅋㅋ
드라마에 보면 대기업 다니다가 한순간에 짤려서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다시 성공한다..그딴거는 드라마일뿐...
현실은 전혀아닙니다..현장에 먼지를 같이마시는 순간 우린 형제다! 라는 이야기에 감동하기도 전에..
새벽 출근 밤늦게까지 현장 정리 하기 바쁘네요..
전에 무슨일을 했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저의 과거에 대해 이야긴 하지않고 그냥 웃음으로 대체합니다.
연봉8400 이름있는 기업에 다니다가 순식간에 일당쟁이로 바뀌었습니다.ㅎ
4. 회사 그만두고 수염 기르기
눈썹 문신을 첨 해봤습니다.ㅋㅋ 지금 별명이 짱구 또는 앵그리 버드로 바뀌었습니다.
집에 아이들이 짱구라고 약올리네요..
그리고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 꿈꾸는 수염을 기르고 있습니다.
수염을 기르면 차승원 하고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김흥국이네오ㅠㅠ
수염이 일단은 웃겨도 ㅋㅋㅋㅋㅋ 일단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제 퇴직한지 한달되었고 너무 바쁘게 한달을 딱 보냈습니다.
애들 학원비며 아파트 관리비며 , 당장의 수익이 없어 큰일 이긴 큰일인데.
18년동안 회사에서 고생했다고 저를 응원해주는 와이프와 저의 부모님에게 제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당장은 백수지만 회사 그만두면 하고 싶었던거 다 해보고 나니 행복하긴 하네요.
당장에 월급이 없어서 먹고 살긴 좀 힘들긴 하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 일찍일어나고
늦게 자고 책도 많이 읽고, 편협했던 시야도 많이 넓히고 있는 중 입니다.
조급하면 오판을 할수있기에 천천히 쉬면서 다른 일거리를 찾아볼려고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잘하는 짓은 아니지만.
진정한 승자는 난세에 나타나는 거라..ㅎㅎ
장마낀 주말이라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다보니 오랜만에 컴퓨터를 켜서 보배드림에 글 남겨봅니다.^^
퇴직 한달동안 정말 많은 일이있었는데 다 적어보려니 너무 많아서..요약해봅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1년후 과연 저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1년후인 2022년 7월에
제가 적은 이글을 다시 읽어보기 보기 위함입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보배님들 장마철 건강유의하고 코로나 조심하시고 하시는 모든일 잘 되길 희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 공감하셨다면 추천, 퇴직해서 부럽다면 추천, 먹고 살게 걱정된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형님 술 잘먹었습니다
간간히 현장 알바 나갑니다.
딱 생활비 정도만 벌고 있습니다.
펑펑 놀줄 알았는데..
직장생활때보다 할일이 더 많고 더 피곤합니다.. ^^
백수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다는데..
조금은 실감이 됩니다.
전 빠른 80입니다. ^^
낚시 오지게 갈려 했는데..
알바만 오지게 하고 있습니다. ^^
1년후의 우리 백수들의 모습 어찌 되었을까..
한번 저도 지켜 보겠습니다. ^^
화이팅입니다.
그런글 안적게 냉철하게 움직이고 노력해보죠.ㅎ
응원감사합니다
넋 놓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멋있다"
와이프한테 얘기 좀 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저도 이블님처럼 해보고 싶은데 그렇게 결정하시고 행동하시는 모습이 부럽고 멋 있으십니다^^저도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지내봐야겠네요~
두 달 째 놀고 있습니다
그만두고 나니 어찌나 홀가분하던지 ㅎㅎ
이제 슬슬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같이 힘내자고요
전53세에 26년째 직딩생활하고있습니다.
애들은다커서 둘다 대학생이고요.
수천번수만번생각하다가 계속 다녔는데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꼭 더나은 더큰 더행복한 삶 사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존경합니다 행임예
적극적으로 응원합니다.
1년 뒤 어떤 글이 작성될런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본인 정신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좋은 결심이었고...
몇 개월 지나면 또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멘탈이 단단해 집니다.
그리고 희안하게 전직장에서는 스트레스였던 상대의 말과 행동이... 더이상 스트레스가 아니게 됩니다.
왜냐구요?
회사를 관두고 쉬는 동안 직장과 업무를 대하는 내 마인드가 조금 바뀌거든요.
그럼 결국 회사를 관두지 않고 마인드만 바꾸면 될 일 아니냐고 물어보실 분들이 있을 겁니다.
네... 회사를 관두지 않으면 절대 마인드가 바뀌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 분 선택은 또다른 시작을 의미합니다.
파이팅요~
부럽습니다~~~
저도 18년째 사회생활하면서 세번째 직장이네요
첫번째는 전문건설업체에서 6년간 갑사 눈치보면서 작업하시는 분들 관리하느라 별보며 출근하다 달보며 퇴근...
두번째는 종합건설업체가서 10년간 감독관이나 건물주들, 하도급업체들 관리하며 현장 감독까지 주경야독의 연속..
지금다니는 세번째 직장에서는 5시 정시퇴근하고 그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못보낸 보상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들 돈버는 이유는 같을거라고 봅니다
어렵고 힘들때도 우리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함께 좀더 윤택한 생활하려고 악착같이 힘든거 이겨내벼 돈버는거 아닐까요?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글쓴 동갑친구 앞길에 행복만 가득하길 응원해봅니다~79양띠 화이팅!!!!!
형 때문에 양산에 거주하는 보배 회원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네요ㅎㅎ
추천 드리며, 언제나 마음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화이팅^^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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