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깁니다.
바쁘면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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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 즈음...
30분 전 일이다.
서울 2호선 교대역,
후배들과 얼른 소주 2병 먹고 탑승.
입구 옆 쪽, 스탠딩 포지션에 자리잡고
휴대폰 뉴스로 보배 베스트를 읽으면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곧, 다음 강남역에 도착하니...
정장입은 50줄 양반이 술에 취해
어려보이는 후배에게 손 흔들며 살짝 '갈지자' 로 탑승하더라.
- 왜 후배는 탑승을 안할까?
- 저 양반, 좋은거 먹었나? 기분 좋아 보이네.
- 보배 댓글은 왜 이리 촌철인거야? 를 생각하는데....
지하철이 출발....
입장하던 50줄 양반이, 출발하던 지하철의 관성에 못 이겨...
양 손을 주머니 넣은체 걷다, 깽깽이 한 쪽 발로 뛰다가...
날 향해 다가오는걸 느꼈다.
얼마전, 액정 박살로 15만원의 지출을 겪은 나는....
스치듯 겨우, 그 양반을 피했고....
그 양반은, 버팀목으로 잡을 줄 알았던 나를 놓치자,
안타까운 표정으로 멀어져가며....
그 옆쪽에서 수다 떨던, 정장입은 여성들을 덮치고야 말았다.....
ㅠㅠ
꺄악....
정장입은 여성들은, 강간 당한듯 깜짝놀라 소리치며 피하고....
술에 취해 깽깽이를 뛰던 멀쩡한 양반은,
바닥에 널부러져 졌다....
당연히 지하철 수십명은 그 양반을 째려보며....
혐오감 서린 눈 빛 으로 경멸을 했고....
그 양반은 붉어지는 얼굴로 사과를 하곤...
나를 째려보며, 왜 피했냐는 무언의 질타를 가했다.
미... 미안하오... 형씨...
지.못.미....요...
다... 단지...
난 휴대폰이, 중했을 뿐이요....
내 다음 지하철 노선에서는,
너를 아량으로 모두 받아 주리다....
ㅠㅠ
아....
오늘 밤에도 내 휴대폰 액정엔,
블루 라이트가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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