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개인적인 일이고 좀 시간이 지난 일이라 글로 털어버리고 나중에 삭제하면서 잊어버릴라 합니다.
저는 간호사고요. 저희 병동은 특별히 무서운? 누군가를 태운다고 할만한 선배 간호사는 없습니다. 약간 무섭고 신경질적인 분이 계시긴 했는데 (선임간호사라 그 밑에 간호사들은 살짝 눈치들을 봄) 다른 병동으로 전출됐어요. 그 이후에 팀장님(수간호사)만 좀 강강약약이신 분이라 수간호사님 눈치 살짝씩 보면서 그래도 간호사 서로간에 잘 뭉치며 지냈죠. 근데 이제 병원 간호사라는게 3교대를 하고 정말 너무나도 과중한 업무에.. 늘 12시간 이상 근무에(원래 8시간으로 표기되어 있고 수당도 추가수당은 없음) 잡일 (뭐 교육가고 교육하고 온라인 강의듣고 ppt만들고 등등)등이 많다 보니 원래 피곤한 직업이려니 하면서 삽니다.
후임 간호사들이 들어왔는데, 후임 분들께서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으세요. 요즘 취업난때문인지 편입해서 간호학과 졸업한 분들도 많으시고 타병원에서 이직온 분들도 많다보니 최대 10살 넘게 많은 후임분들이 몇명이 됩니다.
40대 신규분들중에 어느 한분이 배우지 않은건 안하겠다고?(학교에서 배우고 실습시에 배운것일텐데, 꼭 이 병동에서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자세히 자신이 알아들을수 있게까지 배워야만 일을 할수 있다고 하셔서) 팀장님이 제일 만만하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들어먹을것 같은 저를 그 간호사의 선임으로 붙여주시는 영광을 베풀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보배에 들어올 시간도 없이 그 신규 간호사님을 보좌하며 정말 학교에서 배운것부터 실습시에 배운것까지 모조리 다 새로 가르쳐주는 업무에 들어갔는데 저의 기존업무 역시(간호업무) 계속 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에 엮여버렸습니다. 그래서 아침 6시에 출근하면 밤 10시~12시에 퇴근 또는 나이트 근무일 경우 밤 8시에 출근 다음날 아침 점심 다 병원에서 신규 간호사님 따라다니며 보좌하고 밤 9시 10시 넘어 퇴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디선가(유투브인가) 코미디처럼 군대에서 집합 없애버렸더니 개판 됐다 하는 식으로 이건 후임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거죠. 다 제가 못난탓이죠. 그렇다고 해서 전 그만둘수도 없었어요.
한달 가까이 이런 영광스러운 보좌를 하다가 제가 너무도 말라가면서 (저 지난 봄에 삭센다까지 맞아가며 찐 살빼려고 개고생했었음) 근데 막 10키로가 저절로 빠짐.. 심지어 대상포진까지 걸리니 그래도 저를 불쌍히 여긴 다른 간호사들의 탄원과 다른 정말 감사한 타간호사의 지원으로 제가 그 신규간호사 보좌 자리에서 탈출할수 있었습니다.
세상은 원래가 불공평한거고 욕먹으려고 사는거고, 나만 고생은 아니니 참고 견디며 즐겁게 살아야 겠죠.
이글로서 저의 그동안의 심적 신체적 고통은 잊고 대상포진 치료하며 열심히 다시 다녀보려고 합니다.
히히 ㅋㅋ
아 그리고 간호사 별로 안좋은 직업이니 간호학과 보내는 부모님들 신중하시길 ㅋㅋ
대상포진 엄청 힘들다던데...지금 저희 엄마도 엄청 고생하고 계세요..
남일 같지 않아 더 안쓰럽네여..
고생하시네요 ㅠㅠ
건강챙기세요
대파형님이 너무 착해서 ㅜㅜ
마음고생 심하셨군요. 다이어트했다고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울 형님네 두 아들 중 하난 이미 간호학과 진학했고 둘째도 간호학과 갈 예정이라던데 ㅜㅜ
그리고
주임간호가 배ㅇ인 쌤께도
태움 그런거없제 함
그래서인지
40후반 50초반 새로운쌤 있길래
전문용어 잘 모르는거
1:1따라다니고 전부다 새로교육하는거 같다라
대체 몇시간 근무래여?
상전 신입이군요
토닥토닥
힘내여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