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나서 어쩔줄을 모르겠음
할머니 연세는 99세고 이제 1년만 더 살면 100세 가시는데 아직도 정정하시고 눈도 초롱초롱 하시고 , 전쟁때 살아남아서 남편은 죽고 홀홀단신으로 7남매 다 키우시고 이 세상에 아는 사람들중 진짜 성인이라고 할만큼 가장 현명하시고 맘이 넓으시고 착하시고 강하시고 인자하시고 진짜 나쁜 소리도 살면서 한번도 제대로 안해보신 맘으로 우러나올정도로 존경스런 할머니 입니다.
근데 이제 나이들고 몸도 작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니까 힘도 없다고 이상한 취급을 받고 무시 당하고..
치매끼가 살짝 있으시고 나이가 나이다보니 눈이 나빠서 그렇지 되게 정정하신 분인데 그분한테
치매걸려서 기억 제대로 못한다고 아빠가 장모라는 분한테 소리를 지르고 기억 못한다고 마치 정신병자처럼 망상에 빠져서 사리분간을 못한다 어리석은 인간이라고 무시하고 , 자기 시킨 아미타불 안하고 다른말이라도 할거같으면 소리를 지르고. 몇번을 할머니땜에 대들고 저도 맞아서 경찰 부르고 그랬습니다 . 경찰은 아무것도 안하더군요. 그렇게 정정하시던 분이 눈에서 불빛이 꺼져가고 웃음을 잃어가는걸 지켜만 봤습니다.
어느날 코로나에 걸려서 왔는데 할머니 나이에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뻔히 알면서 엄마가 방에만 있으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는데 그걸 맨날 "까먹은듯" 나오고 문을 열고 마스크도 안끼고 나오고 괜히 할머니 방에 문을 열어보고..
누가 이게 이상한거 같지 않고 무슨 실수로 그럴수도 있지 한다면 , 다른 집안 사람들 아플때랑 비교해보면 반응이 현저히 다릅니다
제가 흔한 감기 아니 편도선염에 걸려서 오면 나오지도 못하게 문을 다 잠궈버리고 열이 41도라 밥도 제대로 못 넘기고 쓰러지기 전에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밥을 해주기는 커녕 열 펄펄 끓으면서 힘든몸 끌고 나와서 힘이 없어서 먹을게 없어서 라면이라도 먹을려고 치면 어디서 아픈데 나와서 그러냐고 니 땜에 다른 사람들 다 아프게 생겼다고
다들 아플수 있는걸 걸려왔다고 일부러 그런거처검 죽을 죄를 진거처럼 뭐라하다가 화장실이라도 가야되서 나오면 빨리 들어가라고 아픈데 어디서 나오냐고 할머니 죽일 일 있냐고 할머니 나이에 감기 한번 잘못 옳기면 죽는다 그럽니다
근데 본인은 본인입으로 말했으니 위험을 뻔히 알면서 전혀 마스크 쓰지도 않고 돌아다니고 안쓴거 알고 있으면서 뻔히 할머니 방문을 열어보고 말을 시키고..
저번에도 그런일이 있었서 할머니 코로나 결국 걸리샤사 병원에 며칠 입원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서 돌아온적이 있으셨습니다
그런데도 아플때마다 본인이 아플땐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고 마치 본인이 아프면 다른 사람들도 다 아파야 된다는양..
거기다가 자기 아프다고 다른 사람들까지 아프게 해놓고 같이 아픈데 자신을 부양해야 된다고 그럽니다 ㅋㅋ
아무렇지도 않게 마스크도 끼지 않고 돌아다니고 하고 싶은건 다하고. 먹고싶은거 다먹고 만지고 싶은건 다 만집니다.
결국 그래서 이번에도 할머니가 몸이 안좋아지셔서 기침을 콜록콜록 하기 시작하셨는데 , 이미 장염을 앓으셔서 몸이 쇠약해진 상태라서 아픈데 들어가지 마라고 몇번을 본인 위험까지 감수하며 소리까지 지르고 말했는데도 계속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들어갑디다.
아프면 독감예방접종 같은거 맞히면 안된다고 큰일 난다고 맞히지 마라고 상식적인걸 몇번을 얘기했는데도 기어이 예방접종을 맞히러 데려갔습니다.
결국엔.. 할머니 몸이 극도로 안좋아지셔서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시더만, 엄마가 병원 내과에 데려가니까 예방접종때문인거 같은데 심장 비대증이 왔다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 심각성은 뻔한데도 바로 심장내과에 데러가지도 않고 무슨 연유인지 집에 데려왔습니다.
몸이 극도로 아프신 할머니는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조시고 밥을 드시는데만 3시간이 걸렸습니다.
병원에 데려가야된다고 왜 심장외과 안갔냐고 몇번을 말해도 낼 데려가겠다고, 심장이 안좋으면 시간이 생명인데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데려가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아파서 몸도 제대로 못가누시는 분한테 밥을 제대로 못씹는게 죄처럼 빨리 안먹는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할수 있는게 없어 몰래 할머니 손잡고 울면서 달래줬는데 항상 웃으시던 할머니 얼굴에서 웃음기 하나 없는게 너무 이상해서 끝까지 병원을 데려가야된다고 했는데
정작 가는 오늘 아침.. 돌아가셨습니다.
그것도 빨리 앰뷸런스를 불러야하는데 엄마는 CPR을 한다고 다급히 울면서 그러고 있는데 자기는 뭐 친구한테 국밥 한그릇 할래 전화거는거 처럼 천천히 그러고 있고
심장이나 뇌는 한시를 다투는 사안인데
결국 골든 타임을 놓쳐서 돌아가셨습니다.
우는 엄마 앞에서 울어서 뭐할거냐고 빨리 장례식 갈 준비나 하라고 그럽니다. 소시오패스처럼 엄마를 잃은 사람앞에서 울면 더 화내고 ㅋㅋ
치가 떨리고 분통이 터집니다
직접적 살인은 아닐지 몰라도 살인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고의적으로 몇번이나 바이러스를 옮겼고 항상 소리지르고 장모님인데 말도 함부로하며 무시해온건 기본이고 , 할머니가 일부러 말을 안들어서 그렇다는듯 (치매걸린 사람인데 일부러 기억을 안한다니..) 변명 핑계대다가도 친척들오시고 조카들 오면 아무렇지도 않은듯 상냥하게 그런적 없다는듯 180도 바뀐 행동을 하는게 , 잘못한걸 모르면 남들 앞에서 행동이 바뀌지 않을텐데 바뀐다는거 자체가..
항상 엄마가 할머니 신경써서 자기 밥 안해준다고 배은망덕 하다고 불평해왔고( 심지어 엄마는 본인 시어머니 아버지도 다 모셨음. 엄마한테 떠넘기고 자기가 보살필땐 라면만 끓여주고 그랬는데 친할머니 할아버지 심성이 안좋아서 맨날 싸우고 그땐 아무말도 안하다가 외할머니는 심성도 고우셔서 그런말 듣고도 맨날 김서방 우리 딸 서방 맨날 챙겨줬는데도 아픈 할머니 밥 먼저 챙겨줬다고 그럼 경찰이 왔을때도 헌신적인 사위인데 딸은 밥도 안챙겨준다고 거짓말하다가 다행이 내가 모아둔 비디오나 오디오가 있어서 들킴) 할머니를 항상 짐처럼 취급하고 굴고 그랬기때문에,( 할머니가 넘어져서 제대로 못걸을때도 도와주기는 커녕 아이고 왜 화장실 멋대로 가서 넘어져서 사람을 괴롭히냐고 소리 지르고, 종교 핑계삼아서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게 하는 등등 ) 아파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해서 힘들어하던 할머니를 계속 구박을 하니
그렇게 정정하시던 할머니가 결국 싸움을 포기하셨고
89세가 되도 눈이 초롱 초롱하시고 총명하고 혼자 산타고 절 다니실 정도로 정정하시던 분이, 눈에 생기를 잃어가고 말에는 시키지 않아도 아무 말도 안할 정도로 이미 영혼은 죽은거처럼 사셨습니다
이게 아파서 그러냐고 하면 그게 또 아닌게 친척들이 보러 놀러오면 얼굴에 화색이 갑자기 도시고 생글생글 웃음을 다시 띄셧는데..친척들 앞에서는 그런말 안하고 소리도 안지르고
엄마라는 사람은 자신의 엄마인데도 워낙 익숙해서 그런지 사위라는 사람이 자신의 엄마에게 장모에게 , 눈 나빠서 뭐 제대로 못봤다고 망상증이니 정신병자니 하는데도 아무일도 없는거처럼 가만히 있고
그게 아니었다면 더 살려고 싸울 시지 않으셨을까
그래서 가신게 아닐까
일부러 싸우는걸 포기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감기에만 안걸렸다면, 아니 거기다가 코로나 예방접종만 안맞혔다면 멀쩡하지 않으셨을까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칼만 안들었을 뿐이지 바이러스로 인해서 죽은건 당연한 일인데 아무도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게 너무 분통스럽고 가슴이 아픕니다.
할머니만큼 전쟁과 지옥을 살아 남으셨는데도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베푸고 친절하신 분이 없으셨고 그런 좋으신 분, 특히 현대 사회에서 더 드물고 필요하신 분인데.. 본인의 아빠지만 누가 죽었다 할때 슬프다, 그립다는 인간의 감정도 없는 소시로패스 같은 사람때문에 돌아가셨다는게 너무 억울하고, 그런데도 다른 사람앞에선 아무렇지도 않은양 슬픈척 좋은 남편 사위인양 연기 한다는게 역겹고 치가 떨립니다.
살인은 아니지만 이게 살인이 아니라는게 너무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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