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옆에서 안해가 조그만 절구통에 마늘을 찧고 있었다
고적한 산속에 안해가 마늘찧는 절구통 소리만이 통통통 울리고 있었다
그 소리에 맞춰 산새들도 장단을 맞추는지 새소리도 함께 퍼졌다
아파트에 살때는 이런 상황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였다
지금은 저녁식사후 거실에서 안해와 마주보며 줄넘기도 한다
계절은 뭣이 그리도 급한지 하루하루 달리는게 보일 정도다
마늘 찧는 소리가 멈춰 안해를 보니 힘들다면서 정자에 기대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면서 이런일은 원래 남자가 하는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선수교대가 됐고 아까와 달리 좀더 힘찬 절구질 소리가 산속을 울렸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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