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건가
이게 무슨일이냐면요
동네 목욕탕들 중에 수면실이 있는 곳이 있자나요
없는 곳도 있지만요
주말에 토요일인데 제가 밍기적 밍기적 쓰레빠 끌고
한 오후 2시쯤에 목욕탕을 갔어요
그리고 진짜 느긋하게 씻고 나서 수면실에서 잤거든요
이때가 대충 4시쯤이었고
자는데 갑자기 목욕탕 아저씨가 수면실 문 열더니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는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만 자고 있었던게 아니고
같이 자던 사람들이 동시에 벌떡 일어나더니
아무 소리도 안하고 라커룸가서 옷 입고 집에 감
시간을 보니 오후8시10분쯤이었어요
처음 겪은 일인데 좀 어리 둥절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주에 또 같은 시간에 가서또 비슷한 시간에
잤다가 또 8시가 되니까
또 목욕탕 아저씨가 수면실 문 열더니
우아아아아아아아아 하면서 또 큰소리로 고함을 질러요
그러니까 자던 사람들이 무슨 군대에서 아침 기상 나팔
들은거 마냥 막 후다닥 나와서 또 옷입고 목욕탕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나무벽이니까 똑똑똑 치거나 해서
손님들 마감시간입니다 퇴장하세요 이런식으로 하면 되지 안나요?
ㅋㅋㅋㅋㅋ 아 웃겨가지고 ㅋㅋㅋ
이 목욕탕이 열탕 온탕 냉탕 온도가 맘에 들고
좀 클래식한 맛이 좋아서 다른데 가기 싫은데
이게 웃기면서도 자다가 고함소리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는거에요 ㅋㅋㅋㅋ
그래서 그담부터는 7시50분에 진동벨 울리고 잤는데
이시간에 일어나서 밍기적 거리면서 옷 입고
나가려는데 목욕탕 아저씨 또 8시에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소리 지르는거에요
아 웃겨서 진짜
이 목욕탕만 별난거죠? ㅋㅋㅋ
전국의 동네 목욕탕중에 수면실 있는 목욕탕에서
마감시간 까지 주무셔 보신 분들
각자 동네에
목욕탕아저씨들의 손님 깨우는 방법은 어떤가요???
설마 이렇게 고함소리로 깨우는 곳은 없겠죠?;;;;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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