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55사이즈인줄 아는 저의 실수로 구매한
미니스커트를 판매하고자 야채마켓에 글을 올렸어요..
한번도 입지 않았지만 중고인점을 감안하여
저렴히 올렸드랬죠.
새벽쯤 챗으로 구매하고싶다고 연락이 와서
야채마켓 온도도 꽤 높길래 신뢰하며 시간 약속을 잡았고
아이들 등교시키고 제가 사는 아파트 정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약속장소에 왠 50대후반?60대 초반?아저씨가 서계시더군요.
와이프분 대신 오셨나? 생각했드랬죠..
아저씨: 야채마켓 미니스커트 판매죠?
나:네..근데 누가 입으시게요?
아저씨:누가 입는게 중요한가요?함봅시다
나:아...예...;;;
그러면서 치마를 이리저리 본인 허리에 대보더군요..
그리고는 계좌 알려달래서 알려주니 송금이 들어왔어요.
근데 사람의 촉중에 쎄한데?싶은 느낌 아시죠?
헤어지고도 희안하이 찝찝한 기분이 드는건 기분탓인가?했어요..
그리고 몇십분 후..
치마가 너무 시원하고 이쁘다고 챗이왔어요.
그래서 와이프분인가보다 생각하고 이쁘다니 다행이라고 답장을 했더니..
토 나올거같아서 차단하고 챗방에서 나왔는데..
후기가 땋~~~
직접적인 피해는 안줬기에 뭐 상관있냐고 하시겠지만..
그냥 야채마켓 하는게 무서워졌다는 일반적인 푸념이라 생각해주세요~~~
저의 치마로 아저씨가 아랫도리 시원한 여름 보내실수 있게 되고
저도 저 아저씨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니 서늘한 여름 보낼수 있게 됐네요...ㅋㅋㅋㅋ
딱 한번 입고 쳐박아 둔 레쉬가드
올렷엇는데 착샷 보내달라는 ㅁ1친 소리에
당황햇던 기억이ㅜㅜㅋ
저도 예전에 슬랙스 착샷 요구하시길래
안들어가서 파는건데 착샷이 왠말이냐고 했는데 다행히 여자분이셨고 판매는 원활히 마무리됐었어요ㅋㅋ
게이게이 횽들이 들이대면 가볍게 "뭐야" 하고 (콰직!) 해줄 수 있는 멘탈이 필요해우~
님 댓글 읽으니..괜시리 미안해질려고 하네요ㅋㅋ
그 아저씨 어딘가에서 88인뇬이 55사이즈 사서 못입고 팔더라고 글적고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 아저씨가 왜 그 스커트를 산거에요? 근까 성소수자 뭐 그런건가요?
아니면 성도착증? 뭐 그런건가요?
여자가 입던 옷을 갖고 싶어하는?
내가 입었어요~에서 에잇~싶더라구요..
본인이 입었다고하니..뵨태같기도 하고
혹시 그 스커트에서 뭔가를 느끼며 손금 없애는 짓을 하고 싶어했을수도 있지만..
입다가 도중에 터질거같이 작아서 다 못입고 그냥 판건데..
새옷 냄새 날낀데..안쓰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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