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친구어머니께서 독립을 하시게 되어
(친구집이 장사를 같이 하는 집이라서 시끄럽다고
아주 작은 아파트로 가셨거든요)
원룸 수준의 아파트로 가시게 되었어요.
시내버스로 두 정거장 정도 거리로....
여튼무튼 몇개 안되는 짐을 나르는데 경비 아저씨가
'엘베 사용료'를 내라고 하시더라구요.
가구도 없고 짐이라봐야 옷보따리 몇개에
식기들 한박스에 이불두채정도.....
인간적으로 짐이 좀 된다면 낼수도 있는데
4명이서 한번씩만 올라가면 될 짐이라서
좀 봐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그런데 정색을 하시고 화를 내시면서 양심 운운하시고
젊은 놈 운운하시고 반말로 뭐라 하시길래
알았다고 드린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10분도 안되어 이사가 끝나고 경비실로 찾아 갔어요.
(친구가 가야 하는데 제가 이런건 전문인지라 제가....)
얼마냐고 물으니 원래 3만원인데 2만원만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흔쾌히 3만원 드린다고 하고 서로간에 합의가 잘 되었어요.
그리고.....
'이거 현금영수증 되죠?' 안된다길래
'그럼 일반 영수증은 되죠?' 그것도 안된다고 하시더만요.
뭐 간단하게 부당이익과 탈세에 대해서 몇마디 드리고 나니까
그냥 가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그냥 갈거면 시작도 안했지요.
아까 우리 갈군거 돌려 드릴려고 일부러 내가 간건데.....
저는 돈을 내겟다고 박박우기고 경비 아저씨는 안 받는다고
박박우기는 훈훈한 장면이 꽤 한참 연출되었어요.
친구가 와서 말릴때까지요.
중간중간 열기가 식으려 하면
'그거 아저씨가 받아서 먹는건지 어케 알고 영수증을 안받아여?'라며
장작을 더 넣어가면서 말이죠.
여튼 친구가 말리고 다른친구도 말리고
경비 아저씨도 사과 하시고
좋게좋게 마무리 되었어요.
영수증 주는 곳이라면 저도 군말없이 내요.
그걸로 부가세 신고도 하고....
영수증..... 메모해둬야겠네요....
없다거나 관리규약과 다르면 민원감입니다.
영수증 받을수 있는 거죠?
계좌로 보내주세요.
순하게 생겨서 주로 제가 했었어요.
관리사무소에 아무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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