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노인병원에서 자력으로 숨을 쉬는 식물인간으로 4년차로 접어들때 의사와
상담을 하니 앞으로도 의식은 깨어날 확률은 없고 상태는 계속 나빠질것이라는 말에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퇴원을 시켰는데 그러면 며칠내로 먼길 떠나실것이라 하였다
치매전 매일 새벽 3시면 일어나 염불을 할 정도로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어머니였던지라
이승에서의 몇 시간 남지 않은 어머니를 위해 가까운 절로 가서 임종염불을 부탁했고
약속시간에 절에서 여러 사람들이 집에 와서 의식없는 어머니 앞에서 임종염불을 하였다
거실에서 행해진 임종염불을 보자니 가슴이 먹먹해서 호흡이 힘들 정도라 몇번을 숨을
깊이 들이 마셔야했고 안해는 방에 들어가 소리죽여 하염없이 울었다. 다음날 안해가
어머니의 기저귀를 교체할때 어머니의 감긴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흐르더니
그대로 먼길을 떠나셨다
의식이 없으시던 울엄니
나아졌다 악화됐다
반복되시고
그렇게 그렇게 가셨죠
지금도
의식이 없으시던 울엄니
나아졌다 악화됐다
반복되시고
그렇게 그렇게 가셨죠
지금도
엄니는 어떠 셨을까
모르셨을까
아셨을까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비도오고 울 엄니도 보고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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