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벼운 산행을 하거나 산책 하면서
맨발 걷기가 유행하는데요.
이거 아주 아주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파상풍 걸려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보통 파상풍은 녹슨 쇠에 찔려서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파상풍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 테타니 균은 흙에서 삽니다.
일부 흙이 아니라, 거의 모든 흙에 삽니다.
흙, 특히 습기가 있는 흙에 박힌 쇠붙이는 녹슬게 되지요.
이 녹슨 쇠붙이에 찔리면서 균이 인체로 침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맨발로 흙 밟고 다니면, 발에 상처가 있는 경우 그냥 균에 감염됩니다.
발의 무좀 치료에 좋다고 맨발로 걷는 분들도 계신데,
무좀으로 짓무른 발이나 갈라진 발의 상처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어떤 경로든 흙에 사는 파상풍 균이 몸에 들어와서 파상풍에 걸리면
10%~90%가 보통 14일내에 사망합니다.
사망률이 10~90%로 폭이 넓다는 것은, 걸린 사람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고령자는 거의 다 죽는다는 뜻입니다.
부모님들께서 유튜브 보시고 맨발 걷기 따라하시지 못하게 말씀드리세요.
맨발 걷기 하지 마세요.
추가 - 아이들이 맞는 DPT가 파상풍 백신이 포함된 주사입니다.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을 한꺼번에 맞는거죠.
보통, 성인쯤 되면 이 예방효과가 떨어지는데 10년마다 추가로 맞아야 하고,
쇠붙이를 다루거나 흙을 만지는 일을 하시는 분들은 5년마다 맞으셔야 하고요.
인류가 신발을 발명하지 않았것쥬
아예 내 배에 총을 안 쏘는 것이 나을 듯 싶어요.
약 가지고 있는데가 많지 않어유...
관할 보건소에 전화하면 어디가서 맞으라고 보통 이야기 해줍니더...
수년전인가? 나라에서 지정된 곳에서만 맞으라고 했다가
지금 다시 어디서나 맞을 수 있게 되어서 그럴거에요.
전화해보고 가시는 것이 좋겠어요.
자료 같은 게 있습니까?
농촌에서 건강하시던 분이 요새 안보이네, 하면 파상풍으로 돌아가셨다는 얘기 종종 나옵니다.
각 지자체에서 농사짓는 분들 파상풍 주사 무료 접종도 하니 적극적으로 찾아서 맞으시도록 알려드리시고요.
가까운 의원에 5년마다 가서 맞으시는 것도 좋고요.
접종만 잘 하시면 괜찮으실거에요.
그리고 장화만 신어도 감염 확률을 확 떨어지고요.
양말만 신어도 감염될 가능성이 아주 뚝 떨어집니다.
문제는 맨 피부로 노출되는 경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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