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들결혼 올린 아지매 입니다.
이제 결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은 모바일 청첩장 만 보내고 만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 한달전부터 일가친척 분들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자주 통화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실로 오랜만에 문안인사 드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남편 사후 22년 이 지났지만
그래도 시댁 경조사엔 꼭 참석했습니다.
잊을만 하면 가끔 전화도 하고... 시동생들은 엄마(시어머님) 밥이 그립다고
저에게 와서 김장도 해가곤 했습니다.
시동생들은 저에게 참 잘해줍니다. 시집간 시누들은 살기바빠서 가끔 연락만 하죠
시아버님 상치르고 근 오년만에 시누이 들과 통화했는데
둘다 통화하면서 우시더라고요 오빠,동생 생각도 났고 했겠죠..
시아버님 누님(시고모님) 도 제목소리 듣자마자 우시고 ㅠㅠ
다들 한결같이 왜 시집안가냐고 ㅡ,ㅡ;;;
축하받고 싶어서 전화드렸는데 ,,,,,,
전화통에다 서로 울다가 ...통화를 마쳤습니다.
먼길 마다않고 축하해 주러 오신다니 너무 고맙지요
그런데,,
시 작은 아버님께 전화드렸더니.. 안받으시더라구요
시동생이 암투병 중이라는 이야길 하더군요 저에게는 알리지 않았던 겁니다.
좀 심각한 상황인거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 뵐 생각이었는데
어제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네요.
문제는 제가 좀 갈등을 했습니다.
아들결혼 앞두고 상가집 가지말라는 주변인들이 많더군요
저역시 수십년전 제 친정아버님 돌아가셨을때 작은아버지가 큰딸 결혼앞두고 있다고
안오셨던 경험이 있어서 ..그땐 어린마음에 자기형이 죽었는데 오지않은 작은아버지를
몹시 원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큰아들에게
오늘 좀 일찍 퇴근해서 기차 타고 서울 다녀오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일로 어른들이 서운하면 안될거 같아서.
그리고 마지막까지 도리를 해야할거 같아서.
제가 평생 마음에 걸릴거 같아서.
무엇보다도 울 아들의 뿌리라서..
그래도 울아들 결혼하는데 아무 지장없겠죠?
이런저런 속설에 휘둘리지 않게
잘살아야 합니다 착한 울아들..
경건한 마음으로 조문하고 오겠습니다
그 어머니의 그 아들 복 받으실 겁니다.
그 어머니의 그 아들 복 받으실 겁니다.
잘 다녀오세요.
그게 맞다고 봅니다.
부의금만 전달하시고 상주들이랑 유족들 다 만나보셔도 되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아드님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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