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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게임 친구에 흉기 20대女 영장..“가해자 3년 남자 행세 들통”
입력 2018.12.14.15:49 수정 2018.12.14.16:46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온라인 게임에서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서울 강남 도심에서 흉기로 찌른 2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한 A(23·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2시 10분께 서울 지하철 선릉역 5번 출구 근처에서 B(21·여)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 돼 온라인 공간에서 3년 정도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으나 직접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남성이라고 속여 B 씨에게 접근했으나 직접 만나자는 요구를 계속 거절해왔고, 이에 B 씨가 관계를 끊으려 하자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첫 만남에서 자신이 여성인 것을 알게 된 B 씨가 화를 내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내가 (B 씨보다) 체격이 더 작을 것 같고 B 씨가 친구와 함께 나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흉기를) 들고나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 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B 씨가 친구와 함께 나온 사실을 몰랐던 점에 비춰볼 때 그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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