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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자진입대를 하는 국민들.
기도하는 국민들.
결국 사망한 사람들.
외국으로 도망간 부유층들...
남 이야기가 아니다.
북한이랑 한판 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전쟁의 무서움을 알까?
전쟁은 게임이 아니다.
여러차례 글을 올렸지만
나는 96년도에 대간첩작전에 60일 정도 참가했다.
실제 공비들의 시체를 목격했고
밤에 교전을 한적도 있다.
요즘도 아주 가끔 꿈에서
그 때 본 11구의 공비시체를 본다.
얼굴에 구멍이 뚫린 그 시체들을...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밤을 꼽으라면
공비들이 30여미터 앞까지 왔던 그 밤이다.
심장이 1초에 5번도 넘게 뛰고
창피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되더라.
그래서 겨우 진도개 하나 작전에 참가해봤던 나는
6.25 나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전쟁해서 따끔한 맛을 보여주자고?
그 따끔한 맛은 당신도 보게된다.
당신의 가족도 보게된다.
아무리 좋게 이기더라도
전쟁이 평화보다 좋을 순 없다.
미친개가 북쪽에 있어서 짜증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미친개랑 싸우다가
죽거나 상처를 입을 순 없다.
살살 달래가며 살아야 한다.
전쟁은 상상이상으로 힘들고
상상이상으로 무섭다.
전쟁은 게임으로만 하자.
실전은 섹스만 하자.
전쟁나면 20대만 끌려갈텐데...
다녀온 사람들 얘기 많이 들었음여.
우리도 지원 차출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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