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정도에 아는 동생이 강화도에 펜션을 오픈했습니다
펜션오픈 축하한다고 여러명의 놀러가서 축하도 해주고 앞마당도 넓고 펜션도 매우 잘 꾸며놓아서 잘 될거라 말해주었죠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그 동생은 펜션을 그만두고 싶어 하더군요
저랑 좀더 각별한 사이라서 안되겠다 싶어 평일날 손님 없을때 동생한테 갔어요
저녁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리고 이 친구가 술을 마시면서 진지하게 펜션에서 실제 겪었던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일단 가장 두려운게 하나 있다고 합니다
"자살"
펜션에서 자살 사건이 종종 있나 봅니다
주변 펜션에서 자살 사건이 생기면서 그 펜션이 폐업하는 과정을 지켜보니... 정신병 걸릴거 같다고 하더군요
오는 손님들을 즐겁게 맞이 하는게 아니라 혹시? 이런 생각부터 들게 되다보니 계속해서 손님들 동향을 살피게 된다고 하네요
제일 두려운 시간이 다음날 퇴실 손님들 살피는 그 시간때가...
이 친구 말에 의하면 화장실에 휴지를 잔뜩 쑤셔놓아 막혀도 괜찮으니 자살 사건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사건터지면 영업 포기해야 한다고 하네요
주변 펜션에도 그런 사건이 있어도 어쩔수 없이 영업한다고 합니다
다만 그 방은 사용하지 않고 .. 창고로 이용하던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데... 모두들 쉬쉬하고 펜션주인들만 알고있는...
결국 이친구 펜션업 포기했어요
그게 아마 3년정도 한것 같은데.... 펜션업 경험을 밑바탕으로 마침 제주도에 펜션을 지어서 파는 지인분이 있는데
그분하고 같이 사업을 하기로 하고 가족모두 제주도로 이사 갔네요
연락이 끊긴지가 한 4년 된듯 싶은데... 잘 살고 있는지...
그래서 그러더군요. 자살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거라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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