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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을 보면서.. 저도 같은 경험을 했어요
2010년도에 홍제동에서 매장운영을 했어요
동업자랑 그날 짜장면을 시켜서 점심을 먹고 매장 밖에다 빈그릇 내놓고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었죠
일을 하다 무심코 매장 밖을 봤는데 누군가가 매장 밖 구석에 앉아 있는게 보였고 좀 이상하다 싶어서 나가보니.
폐지줍는 할머님께서 저의 내놓은 짜장면 그릇에 남아 있는 짜장을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ㅠㅠ
아 진짜 그 모습을 보는데... 짜증이 확 나면서 할머님한테 화를 냈어요
"그걸 왜 드세요 ㅠㅠ "
할머님을 매장 사무실로 모시고 들어와서 짜장면을 주문해서 할머님 짜장면 편안하게 드시게끔 매장안에서 하던 작업을
못했죠
작업이 좀 시끄러운거라...
동업자는 마트로 가서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과자나 뭐 사와서 가실떄 드리고 ...
할머님께 점심때 매장으로 오시라고 꼭 오시라고 당부드리고 했는데... 안오셨어요
그러다 지나가시는게 보이면 할머님한테 가서 "왜 안오세요? "라고 말씀드리면 그냥 고마워 고마워 말만하시고
가시고...
해서 식사를 하러 오시지는 않을것 같다는 판단이 서서 마트에서 장 볼떄 할머님 드릴거 따로 해서 매장에 챙겨뒀다가
매장에서 일하다 밖에 할머님 지나가는거 보면 저 또는 동업자가 얼릉 뛰어가서 마트에서 사오건 드리고..
그런게 또 할머니는 미안하셨는지... 매장 앞으로 안지나가시고 건너편 인도로 가시거나 건물 뒷쪽으로 가시거나
그렇게 하시는것 같더라고요
저나 동업자나 작업하면서 수시로 밖을 내다보게 되는...
그런데 오랫동안 매장을 운영했으면 좋았겠지만... 비오면 손님이 없는 매장 특성이 있었는데 몆개월을 걸쳐서 이삼일에 한번 비오는 바람에 월세부담이 매우 커져서 결국 폐업 하는 바람에 더 이상 할머님을 뵙지 못했어요
10년이 넘었고 당시에도 매우 고령이었던 할머님이었기에 아마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휴 벌써 10년 넘었네요 ㅠㅠ
맘씨 착한횽
복받으실겁니다
참 좋으신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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