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데다가
코로나 때문에 밖을 아예 안나가고 계셔서
집으로 종종 배달음식을 시켜드리곤 합니다
오늘은 통화하다가 찜닭이 먹고싶다고 하셔서
할머니네집 주소로 배민 설정 후 찜닭을 검색해
평점이 제일 높은 집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거동이 살짝 불편하셔서
방에서 현관으로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터라
라이더님께 메세지에 저렇게 메시지를 남겼어요
(평소 문두드리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쓰는데 급하게 주문하느라 말투가 좀 건방져보이네요..)
주문한지 2-3분만에 배달의 민족을 통해
가게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고객님 배달메시지를 읽었는데 할머님이 혼자 드시는거면 순살로 변경하시는게 먹기 편하실 것 같아서 혹시 몰라 전화드렸어요. 고객님 주문해주신 찜닭은 뼈찜닭이거든요"
이렇게 말해주셔서
제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지금은 운전중이라
주문취소하고 다시 주문하기가 힘들다 문자로 계좌 남겨주시면 차액을 입금해드리겠다했어요
별거 아닐 수 있는 배달메세지까지도
신경써주신 것 같아 되게 감사한 마음이였는데
할머니 드시라고 분모자 당면 서비스넣어주셨다고
답장이 왔더라구요
누군가에겐 흔하고 작은 서비스일 수 있지만
오늘하루 비도 많이 오고 꿀꿀한 날이였는데
기분이 정말 좋아지더라구요
이런 가게, 사장님들은 대박나셨으면 좋겠어서
짧지만 후기 남겨요^^
부천시 원종동에 위치한 ㄷㄱ찜닭인데
부천 사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가게이름 이렇게 써도 되나요..?)
코로나로 힘드신 모든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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