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염치불구하고 도움 부탁 글 올려 죄송합니다.
중1때부터 지금까지 잘 지내온 친구가 있습니다.
최근 먹고 살기 바빠 자주 못봤는데 4월 제 생일에는 홍삼까지 보내준놈이죠...
오늘 오랫만에 단톡방에 올라온 내용으론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있는데 큰수술하고 피가 부족해 힘들다고 합니다.
저희 장인어른도 4월에 별세하기 직전까지도 혈액암으로 고생하실때 피때문에 고생하셨는데 친구가 또 그 상황이라니 답답하네요...
혹시 몰라 염치불구하고 글 올립니다.
딱히 단체활동을 하지 않아 이곳에라도 올리니 혹시 가능하신분 계시면 한번만이라도 도움 부탁 드립니다.
어떠한방식으로라도 은혜 꼭 갚겠습니다.
저도 제가 이런글을 쓰게 될지 몰랐습니다.
이름이 알려져 피해가 된다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 중환자실
환자명 : 권도연
헌혈정보 : 전혈 헌혈 RH+O 형
부탁 드립니다...
친구분쾌차하시길바래요
많은분들 보실수있게 ㅊㅊ드립니다.
부디 힘내시기를요.......
헌혈증서는 수혈비용 본인부담액 공제해주는 기능일 뿐입니다.
헌혈증서 뒷면에도 명시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대놓고 써있는 내용인데도 그걸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저군요...
특이병 없는, RH+O형, 임신 경력없는, 불꽃 남자...
내일 쏩니다...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헌혈 독려해주세요.
지금 혈액부족이 딱히 코로나 때문은 아닙니다.
코로나 전인 2018-2019년에도 이미 지정헌혈요청상황이 보편화되고 있었을 정도로 혈액이 부족해졌으니까요.
코로나 완벽하게 종식해도 여전히 혈액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
한국은 헌혈자의 70%가 10대와 20대일 정도로 30대 이상 어른들의 헌혈참여가 기형적으로 적으니까요.
반면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주헌혈층 자체가 30-40대입니다.
저출산으로 주로 헌혈하던 10-20대 인구가 5년 전부터 이미 줄기 시작했고,
고령화로 수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인구비율이 늘기 시작했고,
그게 혈액이 부족해진 이유입니다.
더많은 어른들이 정기적으로 헌혈해야만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평소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동참시키세요.
'혈액형 달라서 안타깝다'고 하는 사람들도 꼭 헌혈하도록 해주세요~
출근때라 50분 걸려서 가서 주차하는데 40분걸리고 물어물어 심장중환자실 가서 환자확인하고 간호사한테 피뽑아서 저 환자분 좀 드리라고 했더니...
헌혈의 집 가라고 10초만에 쫒겨나서...
그에 굴하지 않고 대한적십자사 매봉지점에 갔더니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뽑아보내고 왔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초코파이도 안주네요 요샌...
롯데샌드인가 주길래 롯데꺼 안먹는다고 하고 물만 호되게 원샷하고...
문상 한장 준다는거 보육원에 기부 좀 해달라하고 왔습니다...
혹시 다른분들 헌혈하시려면 아무지점이나 헌혈의 집 가셔서 지정헌혈해달라 해서 왔다고 하시고 서류에 환자 이름, 병원만 쓰시면 되십니다...
어쨌든...
제 피가 좀 쎕니다...예전부터 크게 어디 부러지고 찢어지고 그러면 다른사람보다 훨씬 회복이 빨라서 의사선생님이 저보고 드래곤볼 보냐고...피콜로 같다고...그랬습니다...
제 기운 받으셔서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저한테 사례를 하고 싶으시면 누군가 필요하신분께 지정헌혈 한번 기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앞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꼭 실행하겠습니다
자세한 방법 정확하게 적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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