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서서히 들어가니(진짜 아직 40대 아닙니다)풍성함과 부모님이 팔, 다리 건강하게 낳아 주시고 세상 물정 알게해준 든든한 친형이 있고 이 불경기에 일이 꾸준히 있다는것 만으로 감사하네요.
물론 아주 가끔 예전처럼 회사 생활하며 몇 ㅂㅅ들 처럼 위에 아부하면서 정치질하고 살았으면 더 괜찮은 삶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냥 꼴리는대로 아닌건 아니다 얘기하고 골짝 가게에 내려와 생활하니 그 꼴은 안 봐서 편합니다.
다만 제가 죽을 때까지 정비 업계 악습은 바뀌지 않을것 같고 이 악습을 끊지 못 하고 골짝에 내려온 부분은 후회가 좀 되네요.
저 보다 훌륭한 기술자인 엘리트 후배가 몇 있습니다.
형 같은 사람이 포맨이나 지점장이 되야지 정비 문화가 바뀌었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아마 그랬으면 임원들한테(일마들은 현장 돌아가는 물정을 아예 모름)애들 죽어 나가게 일 해도 매출이 안 나오는데 어쩌냐고 얘기하며 넥타이 착용한채로 현장에서 일 하면서 사부작 거리다 짤렸을거 같네요.
골짝 내려와서 항상 일이 한꺼번에 너무 몰려서 힘들긴 하지만 점점 하나 둘 믿고 찾아와 주시는 고객이 많아져서 골짝 가게 정비사로 일 하는 보람이 있네요.
항상 왁스만 사용해 오다가 이제 자연스럽게 컬이 서서히 풀려가서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이 풍기는 뒷머리를 조금 부각 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컬크림을 구입해 봤는데 풍성한것에 감사합니다.
대표도 20대 시절 저랑 같이 일 할때만 해도 댄디컷 꽃미남에 멋쟁이였는데 골짝 가게 창업 하느냐고 땅 대출로 구입해서 이것저것 준비하던 시기에 독한 x,와 이상한 x에게 시달려서 머리 벗겨지고 지금은 배도 나오고 아저씨가 다 되었습니다.
가끔 고객분들이 제가 대표보다 나이 많다고 얘기하면 고객분들이 충격 받는 모습에 제가 씁쓸하기도 해서 화장품이나 선크림, 팩 등등 주면서 관리하라고 하면 오...형님 감사여 라고 하는데 일마가 몇 년째 가일 머리를 유지하는군요.
실물은 초상권 위반이라 생략하고 반 스포츠 같은 머리에 옆 머리는 바리깡으로 올려쳐서 /모양 비슷하게 치고 올라간 머리를 오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표는 결혼을 일찍해서 귀요미 아들도 있고 일찍 가정도 꾸리고 부모님도 건강하시고 나름 성공한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왕이면 돈을 많이 버는것이 솔직히 행복한 인생이지만 그래도 신체 건강하고 올바른 정신 상태로 열심히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에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고객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고객도 만족한다면 그게 행복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사랑하는 아내분과 행복한 가정까지 꾸리셨다면 더욱 더 금상첨화죠.
건축 하시는분들, 차량 기술자분들(책임감 갖고 일하는 기술자분들 한정)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거리를 청소하시는 환경 미화원분들, 택배 기사분들 등등 각자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택배 기사분들에게 도착 문자오면 감사합니다 라고 답장이라도 드리고 항상 비타 500 하나라도 챙겨 드려야지 하는데 일이 바빠서 항상 박스만 두고가셔서 챙겨 드리기 쉽지 않네요.
국게 뻘글러 답게 내용이 길어서 요악하자면 공직이나 사기업이나 모든 직종 반복 되는 악습도 좀 없어지고 위에 사람이 부조리를 하던 뭘 하던 내가 이런 부분을 바꿔야 되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일 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세상이 좀 청렴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형도 공기업 재직중인데 일 잘해서 시장 표창 2번 받고도 진급 누락에 혼자 일 다하는 모습보면 참...)
눈이 떠질지 모르겠지만 일찍 일어나서 조기 쌔려야 할 차량들이 있어서 이만 자러갑니다.
진짜 힘들어 뒤지겠네여...
모든 국게 회원분들+보배 회원분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대표님 포마드 지름 사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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