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가 오전 일과만하고 오후에 워크샵을 가기 위해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골짝 가게 단골분 소개로 얼마전부터 다니시는 분인데 어제 G80 타이어도 바꾸시고 몇 일전에는 렉스턴 칸 단독사고로 뒤 범퍼 좀 중고로 구해서 최저가로 맟춰 달라고 하시네요.
(칸은 진짜 업무용으로만 타시는것으로 추정 됩니다)
뒷 부분 아치 몰딩도 다 날라가서 탈착합니다.
몰딩 탈착하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가끔 사이드 스텝이나 각종 외장 파츠 탈착하다보면 키 박혀있는 부근에 부식 올라오는 차들이 있습니다.
이런 쇠 리무버 사용할 경우 종이 테이프로 감아서 사용하던가 아니면 헝겊을 감싸던가 해야하는데 뭐 어차피 안 보이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언젠가 부식 부위 번져서 외관까지 타고 올라오면 영 찜찜할거 같아서 불안 합니다.
짱짱해서 플라스틱 헤라로는 안빠져서 그냥 휠 라이너 빼서 안쪽에서 키 오므려서 빼줍니다.
차주분이 칸에는 정이 없어서 살릴 수 있는건 다 살려달라 하셔서 겸사겸사 아치 몰딩도 살려야해서...
다행히 키만 다 부러져서 재사용 가능하네요.
범퍼 탈착해보니 생각보다 심하게 부딪혔는지 엄청 찌그러져 있어서 야매 손판금 쌔립니다.
어차피 범퍼에 가려지는 부분이라 사고시 부딪히면서 도장 깨진 부분은 징크 바르고 터치업 페인트라도 발라줘야 겠네요ㄷㄷ
완전 야매긴하지만 펴기 전에는 엄청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판금횽 일당으로 부르고 싶네요.
점심 먹고오니 원래 오전에 대표 있을 때 오기로 하셨던 골짝 가게 단골분 형님디 차주분이 늦게 오셔서 차량 두고 가셨네요.
밥 먹고 점검하려니 또 다른 골짝 가게 단골분 GLS 고객분 갑자기 오셔서는 엔진오일 가능???이라고 하시는데 차는 밀려있고 단골이라서 모른척 할 수도 없어서 ㅇㅋ요 합니다.
제가 정리한 부품은 대표도 10초안에 찾을 수 있지만 대표가 정리한 부품은(대표가 수입차 자재 담당)저와 본인 모두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힘들게 여기저기 뒤져서 자재 찾아서 작업해 드립니다.
제 지정 리프트 자리의 쓰레기 통은 점점 쌓여만 가네요.
차량 출고 시키고 밀린 차량 처리하려고 하니 대표한테 형님 이 차량 좀 봐주실 수 있으셈??하고 전화왔는데 하필 이 분도 골짝 가게 찐단골분이시라 하...ㅇㅋ 합니다.
오후에 로버도 오기로 했는데 이 사장님은 깜빡 하셨는지 오늘 안 오셨네요.
대표가 의뢰한 차량 봐드리고 계기판 보니깐 서비스 시기가 지났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자재가 재고가 없어서 죄송하지만 다음주에...라고 부탁 드리니 흔쾌히 ㅇㅋ요 하면서 이해해 주십니다.
정신 없어서 현장 계속 뛰어 다닙니다 하...
형님디 후딱 점검하고 견적 뽑고 차주분한테 연락 드리고 이 사장님이 말씀을 워낙 길게하셔서 통화를 제법 오래했네요.
(차주분이 사람은 엄청 좋으십니다)
하...로버도 잠시후면 들어오는데 넌 또 판넬 언제 내려서 사부작 거리냐 형님디...
리프트가 묶이면 안 되기 때문에 칸 빨리 빼기 위해서 방청 쌔립니다.
갑자기 차주분 아드님 오셔서 차에 짐 좀 빼러 왔다고 하시고 작업 전에 기본 점검했던거 이상 있는 부분 안내 드리니 전에 다니던 가게에서는 그런 말 없는데요??하시며 좀 의심 하십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의심하는게 이상하지도 않고 우리나라의 정비 문화가 고객분들을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뒤 패드 쪼개 진거 보내드리니 헐...하십니다.
이런 경우가 은근히 제법있어서 항상 점검하면 이래서 패드 4바퀴 8곳 자세히 봐야 합니다.
양쪽 앞 바퀴 휠 베어링 유격 점검해보니 타이로드 엔드 유격 있다고 오신김에 이것도 보라고 안내 드리니 또 헐...ㅅㅂ이건 또 뭐야...왜 안 알려준거지 하시고 어차피 타이어도 바꿔야 하고 문제 있는 부분 싹 견적 내서 연락 달라고 하십니다.
대표가 출장에 저는 차들이 묶여 있어서 이걸 어떻게할지ㄷㄷ
이제 다시 일 좀 하려고 하는데 고물상 거래처 큰 동생 포터가 번호판 장착 브라켓 부식으로 흔들려서 번호판 교환 거부 당했다고 왔네요.
바쁘지만 흐릿한 번호판으로 신고 당하면 벌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모른척 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 여친하고 연애중인데 여자친구가 연상에 겁나 이뻐서 부러운 고물상 거래처 큰 동생 입니다.
용접 준비 쌔립니다.
이 가면을 쓰고 용접 토치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더니 형은 역시나 용접 가면을 쓰면 넓은 어깨와 슬림한 몸 때문인지 갈퀴 차고 있는 글마 느낌이라고 하네요.
역시나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제 어깨를 알아 봅니다.
다시 또 빡구 당하면 안 되서 섬세한 용접을 해주다보니 이거 업무 시간이 지나 버렸네요...
밀렸던 칸 방청 다시 쌔립니다.
철판 펴기 위해서 타격한 부위라 혹시라도 나중에 부식 일어나면 안 되서 이너왁스 뿌려줍니다.
아무리 야마 판금이라지만 그래도 안 보이는 곳 방청 해줘야 합니다.
훌륭한 기술자이자 인생 자체가 저의 롤모델인 판금횽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현장은 용접기 굴러다니고 바닥은 흙더미에 엉망 진창이네요.
홀로카는 일 하는 시간보다 고객 응대 시간하고 견적 넣는 시간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오늘고 국게 뻘글러 답게 뻘글이 너무 장문이라 죄송합니다.
저녁 먹고 싶은데 정리할게 많아서 이만 현장 정리하러 갑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을텐데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국게 회원님들~
거래처 고물상 장남인 동생이 저 가면을 쓴 저를보고 오...형은 말랐는데 어깨가 넓어서 용접 가면 착용하니 스파2 발로그 느낌이 난다고 장발로 기르라고 하더군여.
근대 브로크백 마운틴이 뭡니까??
물론 번개형 말하는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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