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단했던 로버가 입고 됩니다.
대표한테 로버를 토스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저에게 왔는데 이상하게 요즘 랜드로버가 많이 들어오네요.
랜드로버, 형님디, 포터/봉고 수리 고자로써 힘드네요.
마음 먹고 로버에 손을 대려고하는 순간 평소에 연락하고 오시던 골짝 가게 단골 고객분인 호산이 형이 갑자기 오십니다.
(저랑 대표랑 둘이서만 사용하는 호칭입니다)
이 분으로 설명 드릴거 같으면 오래 전부터 골짝 가게 단골이셨고 누님과 함께 식구분들이 삼성 차량만 운행 하십니다.
그러다 슴식이에 꽂혀서 제가 기변을 도와드렸던 분인데 썰은 너무 길어서 아래 링크 참조 부탁 드립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2192522&bm=1
하여튼 외모가 배우 박호산분 느낌이 납니다.
겨울 되기전에 이래저래 기본 점검하러 오셨는데 일단 로버는 뒤로 밀어두고 이래저래 점검 합니다.
뭐 미세 누유 누수 자세히보고 냉각수 보충해주고 이래저래 점검하면 언더커버 없는 차량들은 15,000~2,5000이나 받던가 사람 좋으면 그냥 안 받는 경우도 제법 있기는 합니다.
엔진 오일 교환 언제했냐고 여쭤보셔서 이력 조회해보니 5월에 오셨었는데 1,000km를 운행하셔서 차를 왜 이렇게 안 타냐고 여쭤보니 회사가 폐업해서 요즘 차를 탈 일이 없다고 하시네요.
일 하시는 공장 단지가 전에는 활발하고 공장 여기저기 차들이 만차로 주차 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문 닫은 공장들이 더 많이 보인다고 불경기에 막막해 하시면서 IIMF 시절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며 정말 이런 경우 처음본다고 하시더군요.
괜히 키로수 조금 탄거 여쭤본거 같기도하고... 대표한테 야 호산이 형 다니시던 회사 문 닫아서 퇴직 하셨다는데 점검비 안받음 ㅇㅋ??라고 물어보니 대표가 ㅇㅋ요 형님 합니다.
(컨덴서 터진거 진단 받고 1년 지난 후 여름에 다시와서 수리하실 정도로 찐 단골이신지라)
오늘도 예전과 같이 돈 꺼내시면서 받으라고 하시길래 오늘만은 정말 안 받는다고 그 돈으로 집에가서 아드님하고 저녁에 고기 구워 드세요라고 하면서 끝까지 안 받기 성공 했습니다.
나중에 오셨을 때도 쉬고 계시면 뭔 작업하던 몰래 공임 후려치던가 해서 티 안나게 디씨 팍팍 해드려야 겠네요.
고맙다고 하고 가시면서 저를 보시더니 어이구...살이 더 빠지신거 같어. 그 와중에 어깨는 여전 하시구만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역시나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제 어깨를 알아 보십니다.
누님이 골짝 가게 근처에서 식당하셨다가 연세가 있으셔서 월세로 내놓고 여가생활 즐기고 계신데 알고보니 예전에도 회사 다니면서 쉬는 날에 누님 부대찌개 가게 도와주신것 같은데 이렇게 성실하고 사람 좋은분들은 더 도와 드려야죠.
하여튼 이제 로버에 비닐을 두르며 마음을 잡습니다.
진짜 일마들하고 아우디는 고칠 때마다 아예 우리 차량은 고장이 안나서 뜯을 일이 없을것이다. 이런 마인드로 설계를 한건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덩치만 크고 여기저기 고장 많은 약골입니다.
이 놈의 로버 배선 고정키는 벌려서 잡고있는 타입이 아니라 그냥 리무버로 땡겨서 빼는 타입인데 그냥 빼면 다 뿌러 집니다.
파란색으로 칠 되어 있는 부분은 제가 배선 자르기 전에 마커로 전 위치 체크해놔서 묻은 겁니다.
배선 위치 묶어 주기도 거지 같고 배선도 드럽게 짧고 하...
하여튼 다른건 몰라도 저 배선 고정식 케이블 타이 없으면 일 못 합니다.
사부작 거리다 로버 차주분 오셔서 출고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니 어우...랜드로버 다른 카센터에선 잘 안 받아준다고 그런 말 말라고 하시면서 고맙다고하고 가시는군요.
궁금해서 점심 시간에 찾아보니 랜드로버 전문점 말고는 대부분 정비사분들이 그냥 원래 오시던 고객분 차량이라 어쩔 수 없이 입고 받지 솔직히 고치기 너무 짜증난다라는 의견이 많네요.
항상 로버나 형님디를 고친 후의 공구통은 이것저것 잡다한 조금한 녀석들이 많습니다.
대표가 V사 차량 견인 되서 올거라하고 차량 갖다주러 갔는데 로버 출고하는 타이밍 쯤 오셨는데 골짝 가게 단골분인 고객분 이셨네요.
운행하다가 갑자기 맨홀 밟고 차에서 이상한 소리 엄청 크게 났다가 다시 멀쩡해졌다고 하시길래 일단 육안 점검해서 멀쩡하면 다시 타고 가시라고 바로 봐드린다고 하니깐 늦은 시간에 봐주셔서 고맙다고 하십니다.
(다행히 이상은 없어서 저도 축하의 기쁜 마음에 그냥 무상 점검을...)
이런 타이밍이 풀스윙 뺨대기나 아구창 후려 맞기가 최고인 타이밍인데 후려 치시는분 차량은 고장이 없는건지 기변 하신건지 모르겠네요.
오늘 일 하다가 업무용 컴퓨터에 대표 카톡에 친구 생일 뜨길래 보니깐 저희 대표 생일 다음 날이 후려 치시는분 생일이네요ㄷㄷ
이왕 리프트에 올렸으니 이것저것 누유랑 봐드렸는데 약 한달 전에 대표가 엔진 오일 교환했는데 대표 일마...패드 잔량을 제대로 안 봤더군요.
뒤 패드 안쪽이 한쪽만 얼마 없어서 안내 드리고 조만간 또 온다고 하십니다.
무조건 패드 잔량 확인시 4바퀴의 안쪽, 바깥쪽 총 8곳은 확인 해야하는데 대표가 가끔 후딱 볼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방문하신지 얼마 안 되서 나중에 뭐 장거리 가신다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점검하러 오셨다가 제가 다시봐서 디스크 파먹기 직전 상태에서 발견을 해서 아직 사건이 터진 적은 없습니다ㄷㄷ
오늘 골짝 가게 폴딩 도어 공사 했습니다.
공사하느냐 이것저것 옴겨 둬서 다시 또 트레이 정리함이랑 이것저것 배치 다시 잡아야 되고 공사한 부위 피스도 떨어졌나 봐야하고 여기저기 유리가루도(가루님 생각 나네요) 쓸어야 하는데 일단 밥 좀 먹고와서 해야겠습니다.
하...힘들어 뒤지겠네요.
그만 업무를 끝내자. 간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을텐데 내일을 위해 푹 쉬시길 바라며 불경기에 모든 국게+보배 회원분들 화이팅 입니다~
추천들임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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