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먹고 잠깐 누워있다 잠들고 오늘 일과 시작을 했는데 골짝 가게 이래저래 정리하고 사부작 거리니 늦기도하고 피곤해서 그냥 내일 집으로 복귀 미루고 저녁 쌔립니다.
어머니한테 내일 올라간다고 하니깐 항상 일마야. 골짝에서 밥 잘 챙겨먹어라 하시네요.
이 골짝 번화가에 엄청난 규모의 유명한 순대국 맛집이 있고 그 곳 사장님이 슈퍼카(희귀해서 차종 비밀)에 사모님은 S클, 자제분은 E클 그 외 기타 차종 등등 하여튼 식구분들 차종이 다 고급차 입니다.
그 곳도 골짝 동네 순대국 마약 부추 맛은 못 따라옵니다.
이 맛이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순대국이 나오지 전까지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 입니다.
순대국 자체도 노멀 순대국은 평범하지만 얼큰 버전은 맛 죽여 줍니다.
이 골짝 동네 순대국, 중식, 떢볶이, 돈까스 집 수 많은 곳을 다녀봤으며 얼큰 순대국은 이 곳이 최고더군요.
(물론 대표랑, 혹은 독고다이로 혼밥 이렇게만 다녀왔습니다)
많은분들이 일이 많아도 돈이 안 된다는걸 신기하다고 하시는데 정비업 자체가 정말 수익이 적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월세 외에 시설 유지비에 종합 소득세 납부하는 달이면 대표도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월급 올려 달라고 하기도 참...
(그래서 오늘 받은 팁 5만원도 차주분이 저한테 주신거 그냥 쓰라고 했는데 골짝 가게 공용 금고에 넣었습니다)
그나마 골짝 가게도 월세는 아니고 대출 이자만 나가서 부담은 조금 적고 부지가 넓어서 차량을 주차장에 묶고 작업을 할 수가 있어서(차주분들이 믿고 맡겨주시고 갑니다)유지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일 대충대충해서(어차피 안 보이는 곳이라 어떻게 고쳐도 차주분은 모르고 차는 굴러는 갑니다)하루 입고량 소폭 늘리면 월급 몇 십만원 정도는 더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그래봤자 대당 출고 시간 차이도 많이는 안나고 그렇게 일 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다만 골짝 가게 처음 방문하는 차량들은 오일 하나 갈아도 점검하다 배선 고정 키 없으면 장착해주고 오조립 되어 있는 자잘한 부분 재조립 해주고 뭐 해주고 이것저것 해주다보면 시간 더럽게 오래 걸리긴 합니다...
어제 하루 건너 뛰었으니 오늘은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제 어깨를 위해 가루 될 정도로 부숴 버려야 겠습니다.
얼마 전에 찍은 골짝 동네 밤 하늘인데 이 곳은 별이 거이 매일 저렇게 반짝 거립니다.
요즘 사는것도 힘들고 미래도 막막하고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착하게 살아왔는데 힘들게하는 미친 인간들도 좀 있고 저 별을보며 이런저런 잡생각하면서 담배 피우는 경우가 많아지네요.
기운 회복 좀 되도록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머리로 복구 후에 하루 빨리 풀스윙 뺨대기나 아구창을 맞을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베프 정비사 프랜드 두 녀석과 오랜만에 은행동 올라가서 저녁에 한잔 쌔리기로 했는데 친구들이 재직중인 해당 브랜드 정비 사례 엄청 모아서 올듯여ㄷㄷ
(두 녀석은 보배 눈팅족이고 베스트를 너무 자주가서 글 보고 딱 봐도 이거 너냐??하고 알더군요)
그 중에 한 녀석이 나중에 가게 차리면와서 일 좀 해달라고 스카웃 제의하고 있는데 너가 키운 다음에 나를 불러라 라고 얘기하니 너가 있어야 뭘 쳐 키우던가 할거 아니냐ㅋㅋ라고 답 하더군요.
골짝 가게 정비사의 삶은 고독한 법이지만 그나마 친구 몇 녀석과 상남자 장기에프 형님 등등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라도 있어서 14 프로님 같은 커플들이 부럽지 않군요 하...
사는게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냐고 하지만 모든 국게 회원분들은 항상 좋은 일들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구걸판에서는 살지말라더군여;;;
농담이 아니라캅니다
몇 년 있다가 문제가 생길뿐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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