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생각하는 디자인으로 많은 나라의 시장에서 외면받는 아까운 브랜드 중의 하나가 '피아트'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쌍용과 막하막하의 디자인으로 말아먹는 기업중 하나다. 아래 몇개를 먼저 보자.
품질도 그렇게 탁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디자인만 웬만큼 대중적이라면 아시아 각국, 미주 대륙 등에서 그렇게 외면받을만한 메이커는 아닌게 피아트다.
필자는 이태리 사람들이 저런 디자인을 좋아하는 지 정말 궁금하여, 이태리 사람만 만나면 '너네 피아트 디자인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곤한다. 답은 대부분 '안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피아트는 저런 디자인을 계속 끊임없이 만들어낼까? 도대체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주의 눈이 엉망일 수도 있고, 영향력있는 디자인 Key person의 관점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일부 매니아는 있을 수 있겠으나, 저런 디자인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지는 못한다. 즉, 자기 브랜드의 차별성을 추구하다가, 오히려 대중의 외면을 받는 케이스인 것이다.
여기서, 디자인은 '군군신신부부자자'란 말을 알아야 한다. 살 사람이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라는 것이다. 쉐보레에서 임팔라를 도입하려 한단다. 이 디자인은 보나마나 '안팔린다'. 왜? 그것은 그런 대형차를 살 사람은 큼직한 라디에타 그릴에 무게감 있는 디자인을 원하는 부류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전 대우에서 혼다의 저 유명한 레전드 모델을 들여다가 아카디아라는 이름으로 팔았는 데, 성능으로 보면 현대 대형차 찜쪄먹을 정도지만 안필린 것은 너무 스포티해서다. 임팔라도 이 케이스의 재판에 다름아니다.
쌍용은 SUV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이다. 쌍용에게 군군신신부부자자는, SUV는 SUV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떤 것이 SUV다운 디자인인가? 그 힌트중의 하나로 최근 갤로퍼 복원 인기에 주목한다. 이보크로 시작된 랜드로버의 귀환은, 아직도 품질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너무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뤄진 것이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포드의 익스플로러,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등의 직선적이고 남성적인 디자인....
티볼리를 디자인할 때 안봐도 비디오는, 소형 차량을 살 젊은이의 감각에 최신 트렌드... 어쩌고 저쩌고 햇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성향은 벌써 시장에 나와있다. 답은 이보크 아닌가? 그런데 왜 엉뚱한 디자인으로 어프로치하는가? 판매와 그 수익으로 먹고살아야 할 회사와 직원은 생각하지 않는가? 쌍용 디자이너들은 직선에 알레르기가 있는가? 네모 반듯반듯한 차는 도대체 당신들 디자인 수준에 안맞아서 그런가? 도대체 왜 티볼리같은 디자인을 만드나, 왜?왜?왜?
토요타나 렉서스가 최근 디자인이 너무 막나간다는 소리를 듣는다. 티볼리는 그런 회사나 해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쌍용처럼, 그 회사 차를 사서 고생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먼저들 정도인 minor는 착하고 올바른 디자인으로 '좋은 인상'으로 다가가야만 한다.
(본 3회에 걸친 썰은 한 중년이 쌍용이라는 회사의 직원들이 안타까워 주절거려 본 것입니다. 물론 정답은 아닐 수 있겠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많겠죠. 하지만 충정을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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