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주말에 술을 진탕 먹고 대리를 부른다는게 몸을 못가눌 정도로 취해서
차에 타자마자 바로 기절을 했네요.
제 차가 벤이라서 의자도 제대로 못제끼고 잔 탓에 깨났는데 온몸이 마비되는 느낌..
그래도 제가 죽기는 싫었는지 몸도 못가누는 상태에서 앞창문을 살짝 열여놨더군요...
암튼 깨긴깼는데 속도 안좋고 도저히 이대로는 못움직일것 같아서 잠시 쉬자 싶어서
일단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아무 옷이나 대충 선바이저에 걸쳐서 햇빛을 가려놓고 에어컨을 틀어놨습니다.
그러고 한 30분 정도 됐나봐요. 모두의 마블 하면서 피서아닌 피서를 즐기고 있는데
엄청난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군요.. 주변에서 들리는듯 했지만 크게 신경 안썼는데
잠시후 누가 제차 옆으로 오더니 다짜고차 창 유리를 퍽퍽!!(진짜세게침 부셔질뻔..ㅠㅠ 치면서 안에 사람있어요?!!!!
이러면서 동시에 문을 벌컥 열더니 하는말 ..... " 어? 열리네..? "
문 연사람은 119 구급대였고...저는 순간 벙쪄서 " 뭐에요? " 라고 하니 ...신고가 들어왔답니다.
정신차리고 선바이져에 걸어뒀던 옷 치우니 앞에는 경찰차 까지 와있네요...ㅠㅠ
아...이건 뭔상황 인가 싶기도 하고 괜히 챙피하기도 하고 그러고 있는데
소방관 아저씨가 신고한 아줌마 붙들고 뭐라하네요.. " 안에 사람있는거 확인 안해봤냐고.."
아줌마 왈 " 아니 나는 그냥 시동이 계속 켜져있고 앞에 창문을 뭘로 가려놔서 무서워서 신고했다고 "
참...이런경우 난감하더군요...나가지도 못하고 차안에 있는데 이번엔 경찰이 오더니 몸은 이상있는데 없냐고 묻네요
전날 숙취가 덜깨서 속이 안좋았지만 질문의 의도가 그런건 아닌것 같고....
괜찮으니까 문이나 좀 닫아달라고 했죠...
마지막으로 소방관 아저씨가 와서 요즘 차안에서 자살 (콕찝어서 어떻게 자살이라고 말할수 있어요ㅠㅠ) 하는 사람이
많아서 오인해서 신고했나보다고...
차에서 자주 차숙을 하는 편인데 이런적은 처음이라서 올려봅니다.
여름철에 에어컨 틀어놓고 차에서 주무시는 분들 많을텐데 저같은 경우 안생길려면
와이퍼에 종이 한장 끼워놓고 주무시길... ' 숙 면 중 (깨우지마세요) '
앞날은 모름 ㄷㄷ;;;;
조금 웃기긴 하지만요ㅇㅅㅇ
그래서 창문을 열고 주무셔야 합니다 그리고 잠잘때는 조수석으로 옮겨서 주무세요
왜냐면 운전석의 가속패달을 밟고 주무시면 엔진이 과열되어 화재가 생길수 있죠..
위 상황은 좀 웃기면서도 그래도 걱정이 되어 신고해준거니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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