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게시판과 관련없는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자게는 좀 너무 가벼워서요 ㅎㅎ
옛말에 형만한 아우 없다고 하지요?! 제 남동생의 경우 지금까지 친구들과 모임도 많고 주말에 내려오면
집보다 친구들을 더 찾더군요. 부모님과 같이 외식하자면 지가 뭔데 항상 이런저런 핑계(친구들모임)대면서
외식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친구들부터 찾더군요. 저도 물론 친구들과 자주 어울립니다.
친구들하고는 삼겹살에 소주먹지만, 집에는 삼겹살 사가지고 들어가 볶아먹죠(이런썩을놈) 아버지와 제가 고기를
좋아해서 자주 사가지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길가다가 과일이나 호두과자 등등 부모님 맛보시라고 사가지고 갑니다.
5000원 어치^^ 제작년이었습니다 제가 여름 휴가를 강원도 속초로 갔다왔는데 당연히 쥐포, 오징어를 사오지 않습니까?
오징어와 다르게 쥐포는 5천원부터 시작해서 만오천원까지 가격차이와 함께 맛의차이 질의차이가 나지않습니까?
회사직원들거 8천원짜리 부모님꺼는 아버지가 이가 않좋으셔서 만오천원짜리 몇개 사왔습니다. 부모님도 맛있게 먹었고요.
그때 어머니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 어머니가 이러시더군요. 제 동생은 집에 올때 뭘 사가지고 온적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다는 겁니다. ?! 그럴리가 있나? 하고 생각해 봤는데 저도 동생이 부보님 드릴려고 뭘 사가지고 오는 모습이 도저히 떠오르지
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동생이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인식조차 못하고 지내왔나봅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무려 동생이
20대 후반일때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부모님도 내심 서운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좀더 늦게 휴가가는 동생에게 돌아올
때 무보님 드릴거 몇개 사와라 해서 보냈습니다. 우연히 같은 동해를 갔다온 동생도 오징어와 쥐포를 사왔습니다. 동생이 사온
쥐포를 보니까 회사직원들에게도 주기 민망해서 사지못했던 5천원짜리 쥐포만 사왔더군요. 동생은 회사직원거고 친구거고 부
모님거고 뭐고 5천원짜리로 통일 한 것입니다. 바닷가가 고향인 까다로우신 우리 어머니 오천원짜리 맛
없다고 안드시고, 아버지는 이가 않좋으셔서 한번 깨물어 보시고 안드시고..결국 제가 아주 너~무 심심할 때 먹고는 했습니다.
정말 오래 먹었습니다. 하루는 평소보다 너무 질겨서 이상하다 싶어 밷어보니까 고무장갑 조각이 있었습니다. 열받더라고요.
다른건 몰라도 부모님 드실건 좀 더 주고 사오지 싶었습니다. 암튼 대한민국에 동생님들 형이나 누나 언니 오빠가 부모님에게
어떻게 하고 있나 한번 보세요. 자식들에게는 다 같은 부모님이고 같은 사랑을 주시지만 부모님입장에서 자식들 하는건 비교하
기 싫어도 보이는 것이니까요. 같은 자식인데 차별당한다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형만큼 부모님 생각을 해봤나, 또는 집안일을
생각해봤나 다시한번 생각해 보세요. 분명 당신은 당신의 형이라는 사람과 같은 효도를 해도 불리한 입장입니다. 형보다 많이
잘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불리한 입장이라는 것을 잊지마시고, 오랫만에 부모님 안마라도 해 드려보세요. 제 자랑처럼 보여
질 수도 동생욕하는 못난 형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집도 그런가해서 써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욕하는 댓글은 괞찮은데
예를 들어 우리형, 아는형은 완전 사고만 치고 어쩌고하는 망나니 개쓰레기 형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아~ 진짜 글 잘 쓰고 싶다..
전 이렇지 않다능..킁
가슴속에 담아두셨어요?
그게 병이 됩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동생분께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 보셔야죠.
형은 동생이 모르는 동생에 대한 그 무엇인가의 서운한 점이 가슴에 남아있지만, 동생은 형이 모르는 형에 대한 그 무엇인가가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중에 남아있겠죠.
그 무의식이 행동을 결정 할 수 있거든요.
형은... 부모님은.... 동생이 서운하게 생각 할 정도의 행동들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 행동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가슴속에는 크게 남아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어릴적에 겪은 일은 기억속에는 크게 남아있거든요.
그 상처를 어루만져 줘 보셨나요?
동생의 흠은 동생만의 일 일까요?
내가 쬐끔 아는 심리치료에서는 동생의 심리적인 치료는 동생에 한하지 않습니다.
가족치료가 필요한것이지요.
무조건적 존중과 공감적 이해로 동생의 입장에서, 아니 동생의 억압속에 무엇이 있는지 정도는 심각하게 되돌아 볼 필요도 있겠네요.
억압은 본인이 생각해 낼 수도 없는 잠재된 기억입니다.
예를들어 모 방송국의 SOS 프로그램을 보면 아버지한테, 아니면 남편에게 엄청나게 맞고 살면서도 그 아버지를 존경하고 남편을 하루라도 떨어져서는 살지 못할 정도의 금슬을 보이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 가족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남들 앞에서 내세우지 못하고 또 내가 저항할 수 없는 힘의 한계에 부딪혀 그 기억을 의식속에서 억누르려고만 합니다.
그 억압이 자신의 의식속에서도 아버지나 남편의 폭력을 지워버리는것이지요.
그 가족이 아버지나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것은 내면에 잠재된 억압으로부터 겉으로만 나타나는 겉포장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동생의 마음속에 형이 모르는 큰 상처라도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을 해 보시고 아무리 어린시절 일 이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 하더라도 서로간에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시간이 지난 지금에라도 서로에게 미안했다는 속죄의 표현을 해 줘야 할겁니다.
만약 그 상처들이 있었다면 스스로 풀기에는 힘이 들테니까요.
-3줄요약-
동생도 내 가족이고 내 부모님의 가정교육을 배워왔다.
동생의 야속함은 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생의 심리적 문제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풀어보자.
물론 제 형님이...멀리 사시는 이유도 있지만...ㅎㅎ
좋게 생각하십시요..
전 그냥...아..울 형이 멀리 사니까..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