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전인 1989년 생산된 금성사 정수기 GCW-201L 모델입니다.
지금도 LG전자에 퓨리케어 가습기 제품과 에어로퍼니처 공기청정기를
생산 및 납품하는 (주)세일사에서 금성사에 OEM 납품한 제품입니다.
싱크대로 나오는 수돗물을 직접 정수하여 사용하는 직수형 정수기로,
내부에 필터가 있어 수돗물을 곧바로 정수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필터는 카트리지형 필터방식으로 내부를 간단히 분해해 교환할 수 있었고,
교환시기는 6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 것으로 사용설명서에 나와있네요.
35년이 지난 아직까지 미사용 신품 상태로 남아있었다는 게 신기하네요.
1989년 당시에는 수돗물을 보리차로 끓여마시던 때라 금성사 대리점에서
판매되지 않고 방치되어있던 것이 2024년에서야 제 품으로 온 것 같습니다.
한국의 가정용 정수기 시장의 본격화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자 본격적으로 그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합니다.
1991년보다 2년이나 앞선 1989년에 가정용 직수형, 필터교환형 정수기
시장의 미래를 미리 내다본 금성사의 선견지명에 박수를 보내봅니다.
물론 당시 주류는 저런 필터식이 아니라 맥반석돌??뭐 그런 비슷한 뭔가를 깔고 중간에 무슨 세라믹필터 비슷한 거름통같은걸 넣고 하던 원시적??인 형태의 투과식으로 나무로 만든 이단 틀위에 위아래 큰 유리 물통을 연결해서 위에 물병에 물을 담아놓으면 한방울씩 드립커피처럼 아래 물병으로 정수된물이 떨어지는 구조로 아래물통엔 수도꼭지가 달려있는 구조로 되어있었죠
제가 열풍이라고 표현한건 이시기 듣도보도 못한 엄청나게 많은 영세업체들이 난립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희집이 당시 동네에서 문구점을 크게 하던때였는데 허구한날 별의별 업체들이 박카스니 쥬스같은걸 사들고 찾아와서 팜플렛같은거 홍보좀해달라 상품샘플 진열좀 해달라 엄청 극성이었었거든요~
덕분에 저희집은 공짜로 정수기를 협찬받아서 몇년 잘사용했었지요
이런식으로 광고 햇죠..
한달에 한번정도 청소하러 아줌마가 오고 ㅋㅋㅋㅋ
유리깨지면 망.....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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