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맘이 무겁고 아련하고 아프네여...
울 아들 작년 9월 급성림프백혈병으로 진단받고 이제 5차항암중 3차시기에 접어드는 날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 되돌릴수 있다면 다시 돌아가고싶은 작년 8월.... 할수없져...그럴수 없져...
오늘 아픈아이에 부모로 우리에 잘못이 아닌데 큰소리 한번 못내고 곱씹어야 하는 그런 일이 있었네여
척수 검사가 있는오늘 항상 수면으로 검사를 받았던 아이가 마취후 깨어나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하여
수면이 아닌 깨어있는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이 잘참고 어른들도 힘들어하는 검사를 마치고 병실에서 수액을 맞고 기다리고 있었져....
전화로 잘 했어 너무 고생했어 고마워....잘해주고 있어서....간단한 통화를 아들과 끝내고 업무중에
와이프한테 카톡이 옵니다...수액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더군여.....
머지? 왜? 물어봤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났어....유통기한이 적힌 날짜가 19년 6월19일 이더군여.....순간 멍했습니다...
음식으로 따지면 상한음식인데....유통기한 지난 수액이 아들 혈관을 타고 몸전체로 퍼진걸 생각하니 심장이 멎는듯합니다..
아니 왜 도대체 작은 동네 병원도아닌 대한민국 최고라 자부하는 병원이 하필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아들한테.....이런실수를...
화가났습니다.... 병원 담당 교수가 애 엄마를 찾아와 사과하고 죄송하다 한답니다....
실수인정 한답니다..가져간 수액 입구에 세균 검사결과 이상없다고 합니다
혹시 모르니 배양검사후 세균에 있는지 확인하겠다합니다.....괜찮을 거라합니다....죄송하다고 하며 갔다고 하더군여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속에선 천불이 나네여....아내가 한마디 하네여...
앞으로 계속 여기서 치료 받아야 하는데... 일 더크게 만들필요 잇을까?
네...치료 받아야하죠..여기아니면 갈때가 없으니...살아야 하니깐.......
오늘처럼 무기력하고 힘없고 내자신에 한심함을 느끼고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고 살아가는 제자신이 못나보입니다
그치만 아들 모습생각하며 지나가려 합니다......저보다 더 힘들어하는 아들 생각하며........
힘내세요
이 말 밖에 못드리내요
생명이 달렸기에 그 절실함이란 어느 누구도 모를꺼 같습니다.
많이 힘드실때 글로써라도 남겨 주세요
힘이 되었음 합니다
얼른 쾌차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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