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첫번째 썰부터 이어가겠음
그리고 지역을 물으신분이 계신데
캘리포니아쪽에도 살았었지만 교회가 있던지역은 W주였음 ㅎㅎ
---------------------------------------------------------------------------------------
첫번째썰: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1596816&cpage=4&bm=1
요즘 미친목사얘기가 나와서
내가 겪은 교회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함 ㅋㅋㅋㅋ
본인이 미국유학시절
매일 학교 도서관 집을 반복하며
끼니를 라면 햄버거만 먹는생활을하며
외롭게 지내는걸 본 형님이
형: 야 같이 교회라도 가서 밥이라도 먹자'
나: 형 절 예수쟁이로 만들라고 그러는거에요?'
형: 나도 예수따윈 안믿어. 밥먹으러 가는거지 ㅋㅋㅋ
뭔가 새로운게 하고싶었던 본인은 그래 가서 밥이나 먹고 사람들이나 만나보자 해서 한인교회에 갔음.
교회도착 후
형님이 목사를 소개시켜 줘서 면담함.
여기서부터 이 목사도 범상치 않은 놈이란걸 깨달음.
목사: 어떻게 왔어?
나: (다짜고짜 반말?) 그냥 A형이 오자고 해서 왔는데?(소심한 반말을 함 ㅋㅋㅋ)
목사: 한국에서 사고치고 미국으로 도망온거지?
나: (초면에 이새끼가 미쳤나?) 무슨사고요? 저 오늘 처음본거 아니에요? 원래 말투가 그래요?
목사: 아 내가 원래 그래 ㅋㅋㅋㅋ 너 한국에서 교회는 다녔어?
나: 아뇨. 안다녔어요. 별로 안좋은 기억만 있었어서
목사: 근데 왜 왔어?
나: 밥이나 먹을라구요.
목사: (존나 웃으면서) 그래 교회다니면서 설교도 듣고 밥도 먹다보면 믿음이 생길거야. 열심히 다녀
나: 네
그렇게 면담을 마쳤음.
그리고 그 목사가 예배시간이 되어 설교를 시작함.
그때였음 개소리가 시작된것은
목사: 블라블라블라~~~ 남극에서 과학자들이 지질연구를 하려고 땅을 깊에 팠습니다. 블라블라~
그런데 땅을 깊게 팔수록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다들 무슨소린가 하고 더 깊이 파보았습니다.
어느정도 깊게 파자, 땅속에서 나는소리는 신음소리란걸 알게되었습니다.
여러분!! 그 소리는!!! 그 신음소리는!!! 지옥불구덩이에 빠진 사람들의 신음소리였습니다 여러부우우운!!!!!!!!!!
신도들: 할레루야!! 믿쑵니다!!!!!!!!!!!!
나&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외근나가야되서 여기까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
두번째 시작함
참고로 우린 맨 뒷자리에 앉았었음 ㅋㅋㅋ
나: 형 이사람들 미친것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저걸 믿어??
형: 이해하려하지마 너도 정신병자 되기전에 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사의 말도안되는 설교가 끝나고 예배가 끝나면 하는 조별(?)활동 같은게 있었음.
거기 반장같은 누나가 엄청 덩치가 컷음 장미란(장미란님죄송ㅠ)정도? 앞으로 B라 부르겠음.
B: X(본인)은 교회안다녔어?
나: 네 뭐 별로 좋은기억이 없어서요
B: 무슨기억인데?
나: 아까 목사님 말씀하신 뭐 그런거요 ㅋㅋㅋ말이안되잖아요
B: (온화한 미소를지으며) 의심을 갖고 시작하면 믿을수가 없어. 마음의 벽을 없애고 믿고싶다고 생각하면 믿어지는거야.
나: 아...아니 거기가 지옥이면 이미 세상이 뒤집혔을텐데 그걸 믿어요?
형: (살짝 눈치보다가) 말이 안되긴하지 ㅋㅋㅋ
B: 음... 아직 믿음이 부족한 X를 위해 기도하자
나: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이사람들이 내몸에 손을 올리고 기도를 하기시작함. 불쌍한 영혼 어쩌고 저쩌고 ㅋㅋㅋㅋㅋㅋㅋ
날이 더웠는데 그 뜨거운 손들이 날 만지니 기분이 너무 안좋아짐. 그래도 참았음.
기도가 끝난 후 천국과 지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음.
B: 지옥이 어쩌고 천국이 어쩌고
나: 그럼 하나님안믿으면 무조건 지옥가는건가요?
B: 그렇지
나: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온지 얼마안됬는데 그럼 그전에 예수와 하나님은 몰랐지만 그 가르침대로 살아온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사람들도 지옥갔어요? 그저 몰랐던것 뿐인데???
B: 그럼
나: (어이없어하며) 그럼 신사임당이랑 이순신장군도 지옥갔겠네요
B: 지옥 갔지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 왜 웃니
나: 누난 할아버지 할머니 계세요?
B: 응 계시지
나: 그분들은 기독교세요?
B: (안타까운표정으로) 아니...
나: 그분들도 지옥가시겠네요?
여기서 개소름돋음
B: 그렇게 되겠지...
?
??
?????????!!!!!!!!!!!!!!!!!!!!!
아차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들 제정신이 아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안통하는 상대라 생각하고 입을 닫았음.
그러던찰나 그 문제의 목사 등장
목사: 잘되가니
B: (힘없이) 네...
목사: 왜 무슨일이야?
B: X가 이래이래 하네요. 제가 어떻게 X를 변화시켜야 할지 가르쳐주세요 목사님
목사: (표정 개 어두워짐) X야 나좀보자
나: 네
밥먹으러 왔다가 이게 무슨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따라나섬
목사: 이런식으로 할거면 오지마라
나: 네?
목사: 믿음 없는건 이해하지만 왜 자꾸 아니라고만 생각하고 트집을 잡는거니
나: 아 말이안된다고 생각해서요
목사: 그게 너가 믿음이 없는거야
나: 하아...그럼 안나올게요
목사: (가만히 생각하더니) 아니다. 내가 너무 모자른 생각이였다. 앞으로 열심히 나와서 꼭 은혜받길 바란다.
나: (쌩깜)
그렇게 면담이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감
밥먹기 전까지 다신 오지 않으리라 다짐한 상태였음.
그
런
데
가만히 보니 여자들이 개 이쁜거임
대체적으로 다 괜찮았지만 그 중 몇명은 진짜 괜찮았음
그러던 와중 밥을 받았는데
오랜만에 먹은 한국음식(미역국이 나옴)에 본인이 너무 감동함
그래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책이 성경책이라던데
이유가 있겠지 공부한다 생각하고 다녀보자
이렇게 마음먹음.
아 이닦아야겠다 ㅋㅋㅋ 그럼 이만
슝
제가 그런 생각으로 성당 나갔다가
만난 여자랑 결혼해서 살고 있잖아요....벌받은듯.....
뭐 종교얘기엔 껴들고 싶진.않지만 각 종교에는 그 종교만의 교리가 있습니다. 그 교리를 수년에서 수십년씩 공부,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신학대 교수 중에도 지식은 있지만 믿음이 없는 분들도 더러 있다고 들었습니다.
상식에서 벗어난 몇몇 종교인을 만나보고, 내가 논리로 특정 종교인들을 전부 발라버릴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자만입니다.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 이슬람, 유대교 등등 무신론자 입장에서는 전부 말이 안되고 믿어지지 않는 소리들 뿐이지만.
종교가 그렇게 만만한 건 아니죠.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