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5년차 유부남입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정말 파란만장했네요.
저의 무능력(적은 연봉)+와이프의 집욕심과 교육욕심덕에 파산위기로 이혼을 생각했었고..
직장생활 계속했다면 현재 개인파산 내지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이혼했었을듯 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집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재산있을때 증여하고 자살까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무튼 전 다음 생애가 있다면 결혼을 유지할만한 자산이나 수입이 없다면 결혼을 하지 않을듯 합니다.
총각때부터 갖고 있던 생각인데 경험해보니 더 맞다고 느끼네요.
처음은 사랑으로 현재 생활에 만족하며 살지만 가면 갈수록 콩깍지는 벗겨지고 삶이 지치고 남과 비교를 하게 되고
기본적인것도 포기하게 되는 것들이 많더군요.
당장 나갈 관리비.카드값.학원비 각종 것들이 옥죄어오는데 남들이 하는 간단한 외식조차 할수 없고
몇년내 집에서 쫓겨날 생각을 하니 잠이 안 오더군요. 이 고민으로 몇년동안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카드값과 대출금 연체가 눈으로 보이게 되니 현실로 다가오더군요.
딸래미 생일인데 선물을 사주고 싶어도 못사주는 비참한 현실에 빈 지갑을 만지작 거리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도 납니다.
가장 큰 걱정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밥벌이 인생이라 살아 있는 기간동안은 일을 안하면 노숙자신세는 정해진 일이고...
60세까지도 일할수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기본적인 걱정을 덜어 놓을수 있어야 결혼은 유지가 가능하다 생각듭니다.
현재는 빚도 갚았고 생애 첫자도 생겼고 외식도 하고 여행도 다닙니다.
한때 꿈같고 너무 좋아서 웃음 꽃이 피었는데 무감각해지고 현재는 노후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걱정이 드네요.
과거보다는 확실히 나은 현재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떨칠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결혼해서 잘했다 생각들때는 가족과 같이 있어 외롭지 않을때. 가족들이 웃을때입니다.
자신이 없다고 생각들면 혼자서 행복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습니다.
인구가 줄어 나라가 어떻다. 다 x소리입니다.
나라 위해서 태어났나요?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사나요?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입니다.
당신은 소중한 존재이고 어떠한 형태로든 행복하게 살면 그게 답이지 않을까 하네요.
결혼이란 상대방을 책임지는게 아닌 서로에 대한 책임이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남에게만 책임을 지우며 혼자만 행복하겠다는 여자는 무조건 거르세요.
저도 처음에 집사람을 그런쪽으로만 봤었고 이혼위기도 겪고 어느정도 채워주니 변하기 시작하네요.
둘이서 행복하자라고...
변하지 않았다면 이혼을 결정했을듯 합니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노력과 고생도 많이 했기에 집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해주려고 합니다.
욕심에 대한 희생만 강요했다면 집사람과는 진작에 깨졌을듯 합니다.
처가집 식구에게 잘하려고 하고 장인장모 모시고 여행도 가려고 하면 집사람이 적당히 하라고 요새는 말립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이해가 있기에 요새는 느끼지는 못하지만 행복한 것 같네요.
욕심이 없어도 경제적 뒷받침없으면 참 살기 힘든 시대 같습니다.
다만 상대방의 욕심이 과하다면 그냥 혼자서 노후준비하고 즐길꺼 즐기면서 사는게 답이지 않을까 합니다.
와이프한테 좀 더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시한폭탄같은 생활 그래도 믿습니다.
희망을 갖고삽시다.
연봉3500에 세후 월급이200조금넘습니다
집한채 은행빚내서 샀는데 매달갚아야하는 돈이 110만원이구요
대출금값고 각종공과금내고나면 한달 내손에 쥐는돈이 5만~10만남짓입니다
나혼자 생활하기도 빡쌘데 결혼은 무슨놈에결혼 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어머니세대만큼 가정을 이루고자하는 확고한의지와 책임을가진 여성분도 드물기 때문에
다음생에서도 이러면 힘들거같습니다
그래서 때론 다시 태어난다면 혼자 살고 싶단 생각이 가끔은 나요
음,,, 열에 아홉은 와이프들은 생각이 다를겁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사람마다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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