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쓰고 마무리 하려 했으나 마음씨 좋으신 분들의 응원 댓글에 감동하여 2부 들어갑니다.
대상 차량 오너들께서 공감하실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아래 글은 모두 본인의 경험담 입니다..
1. 2011 스파크 LS
가장 오래탔던 차이며 구매 당시 차는 사고 싶은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3년 전액 유예할부로 지름
다른차 중고를 사면 사자 마자 경정비를 해야 되는데 그 돈조차 없어 없는 신용을 짜 내어 신차 구매함
유예할부라 함은 3년간 차 값의 절반만 할부로 내고 3년 뒤에 남은 금액을 할부로 하든 일시불로 갚든 콩팥 1개를 떼서 갚든 하는건데, 본인은 하루 앞도 안보는 사람이므로 3년 뒤 걱정따윈 접고 구매
이 차로 공부도 하고 회사 면접도 보러다니도 친구들 취직 면접보는데 태워다주고 했는데 지금 다들 잘 취직하여 안정된 삶을 살고 있음
그런다고 젊은 대학생 혹은 미필자들께서 덜컥 유예할부로 스파크 사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랍니다.. 이 차와 취업과의 상관관계는 약합니다.
주의 : 상환계획 없는 과도한 채무는 인생을 조질 수 있습니다.
장점
풀악셀을 쳐도 안전함(출력에 비해 차량의 기본기가 좋음)
취등록세가 없으며 고속도로 통행료가 반값임
경차사랑카드 사용시 유류비가 할인됨
다운힐 와인딩이 몹시 즐거움
국산차 최고의 핸들링 감각(크루즈 포함, 필자는 쉐보레 찬양자가 아닙니다)
옵션이 빈약하므로 DIY를 하게 되고 따라서 오너의 기계공학적, 전기적 업무 처리 능력이 올라감
엔진오일을 공부하려면 이 차로 해야함(엔진소리가 몹시 잘 들리며 고알피엠 사용이 잦으므로 오일에 따른 차량 변화가 잘 느껴짐)
주차가 겁나 쉽고 룸밀러 좀 큰걸 끼우면 우측 백밀러가 필요 없음
차가 작으므로 오디오 튠이 잘 먹으며 8인치 슬림우퍼 하나만 달아도 성인나이트 스피커 앞에서 춤출때 들리는 저음을 들을 수 있음
차 자체 결함이 그간 타왔던 차들 중 가장 없음(그만큼 옵션 등 뭐가 없음..)
스파크 타는 주변 여자들과 교류가 활발해지며 썸을 타게됨, 이상하게 쌍쌍 포차 등 헌팅 술집에서 무슨차 타냐는 질문에 난 스파크 타요 하면 여자가 잘 꼬임(주변 상황과 본인 상황에 따라 다르니 이 부분에 혹해서 구매 하지 마십시오)
동호회 사람들이 마음씨가 좋음(첫 정모에 나갔는데 트렁크용 LED 조명을 선물로 줌.. 지펠냉장고에서 뜯은건데 차랑 호환됨...)
단점
14인치 리어카 바퀴같은 휠타이어를 끼우고 있다면 교체를 권장함
(와인딩 하다 절벽에 떨어질뻔, 경부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선변경하다 뒷 타이어 그립 잃고 약 500미터 이상 피시테일 로 인하여 카운터쳐서 간신히 잡음..- 15인치업 후 괜찮아짐)
낮은 오르막만 보여도 짜증이 밀려옴(풀악셀 때려도 7000rpm에 속도는 120km/h)
K5의 노면소음은 이 차를 잠깐 타고 다시 타면 들리지 않음
사람들에게 네가 싹수가 좀 있어 잘될거라 기대했는데 경차나 타고 다닌다는 비아냥을 들음..(소형,준중형과 가격차이도 별로 없는데 보이는건 1000만원은 더 싸보임)
창문 내려서 다투는 일이 많음..(과학자들이 먼저 시비를 많이 검)
사람들 태워주면 차 좋다고 다들 그러는데 그럼 니차랑 바꾸자고 하면 싫다함
하얀 액화부탄가스 과학자들이 풍차를 돌리는데 가까이 왔을때 들이 받이버리는거 말고 어찌 할 방법이 없음
이 차의 안정성과 기본기는 그랜저보다 우수하다는 망상에 빠지게 되며 그렇게 종교에 물들어감..(그랜저는 아니고 피아트500이나 모닝 보단 나은듯, 현세대 경차들은 안타봐서 모르며 6년 전 기준이에요..)
2. 2014 K9 3.3 이그제큐티브
4000 넘게 주고 산 320i에 아내와 두 아이가 짐짝과 함께 구겨타는 모습에, '내가 왜 이돈 주고 이 쌩고생을 가족들에게 시켜야 하지' 라는 가장의 마음아픈 고뇌에 사로잡혀 스파크 1대값의 감가를 감수하고 기변
SUV는 차가 높든 낮든 ㅈㄹ하지만 그래도 낮은 차를 선호하는 아내때문에 구매 불가하니 SUV 공간감과 유사한 과학 끝판왕을 구매함
장점
우수한 정숙성(준대형급이 오락실 노래방이라면 이건 비지니스 룸싸롱 수준- 필자가 룸을 가봤다거나 2차를 나간다거나,롱타임 옵션을 구매한다거나 끝나고 마사지를 한번 더 간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이해를 돕기 위해 쓴겁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트렁크에 골프백 보스턴백 4개 적재 가능)
많은 하이테크 옵션(오토 와이퍼, 오토 라이트, 유보 내비, 오토 홀드, 오토 디포그, 통풍 시트, 뒷유리 커튼, 파워 핸들, 오토 에어컨, 워크인 스위치, 드라이브 모드 셀렉션, 나파 가죽 시트, 파워 윈도우, 스마트키 등등등)
플래그쉽에서 멸종된 3.3NA(300hp, K9 신형은 3.8이 315hp)
G80, EQ, G90보다 가벼운 무게에 배기량 대비 높은 츨력과 더 나은 연비
1세대 케텁을 뭉개버릴거 같은 우수한 직빨(Y50까지 잘 밀어줌)
고속 직진 안정성이 좋음
지금은 멸종된 마지막 유압식 핸들(요즘 전자식 핸들보다 엄청나게 나은 감은 안듬)
조수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제껴지며 이에 따라 상석 탑승자의 시야가 좋아짐(대부분의 차는 헤드레스트를 빼야 뒷자리에서 전방시야 완전히 확보됨)
중고 가격은 겁나 싼데(구매 당시 2800) 사람들이 6~7천 하는 비싼차 타는줄 알고 엄지를 세움
BMW 3시리즈 보다 더 가오 잡히며 어딜 가도 사장님 소리를 들으며 나와 내 가족들이 VIP대접까진 아니더라도 홀대는 받지 않음(본인의 착각에 따른 허위 사실일 수 있음)
수입 중형세단 및 G80까지 내 차보다 아래로 느껴지는 부심에 사로잡힘
시비거는 차가 1년 반동안 단 한대도 없었으며, 본인 차를 인식 못하고 본인 잎에 급 끼어들기 한 차량이 다음 신호에서 차에 내려서 와가지고 끼어들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적도 있음...필자가 경적을 울리거나 쌍라이트를 키지도 않았는데 자진사과)
도로에서 배틀 거는 차가 단 1대도 없었음
V8 5.0 엠블럼 튠을 해도 사람들이 눈치를 못채고 다 5.0인줄 암(엠블럼 튠의 순기능 : 내 차가 3.3 이라도 진짜 5.0이라도 되는 마냥 행동하게 됨 -> 차량 가격 4000만원 세이빙 효과로 가계 부채 절감 및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K9 5.0 퀀텀에는 파썬이 없으므로 도로에서 이런 차량을 만나면 자신있게 붙어주세요^^)
골프장 회식 등 이동할때 본의 아니게 운전기사가 되어 있으며 주변사람들의 카풀 요구가 잦음(쓰고보니 단점이군요...)
태워준 사람들이 차량 칭찬을 많이함(와 넓다, 조용하다, 바닥에 붙어간다, 승차감이 이래야지, '요즘 K7 잘나오네네...' '이사람아 이거 K9이여 K9' '왐마 어쩐지 다르더만', '넓어서 차에서 하기 좋것구만!' '뭘,,,해요?' 등등)
번외 : 3시리즈를 태워줬을때(차가 좁네, 시트가 불편하네, 아이고 허리아프다, 엉덩이 꼬리뼈가 깨질거같다, 왜 이런걸 타냐..ect)
K5를 태워줬을때('*^~@%%^&/=#'^;:;하네' , '죄송한데 잘 안들려요' , '차가~! 새차같은데~~!! 시끄럽다고!!' )
※ 약간의 과장이 있습니다.
단점
해안도로 및 국도에서 뒷자석 승객 멀미 심함(제한속도보가 낮게 부드럽게..완만하게 뭔짓을 해도 안됨 필자는 1호차 장군운전병 출신이며 뚜드러 맞아가면서 부드럽게 운전하는법을 배운 기생충 송강호 못지 않은 운전 Skill을 익힌 사람임, 기변 후 멀미병 완치)
구불구불한 길 코너링 느낌이 아주 거지같음(1세대 K5를 능가하는 앞뒤 이질감)
운전이 재미 없음 고속도로만 탈만함
스포츠모드에서는 차가 경쾌한데 컴포트 모드에서는 중후함과 연비를 잡으려고 한건지 차가 천근만근 무거움
초반이 굼떠서 필자같은 과학자에게 굉장히 답답함을 주며 이 차를 운전할 때는 몸무게가 100Kg 늘어난 느낌이 듬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강함(장점일 수 있음)
연비가 몹시 안좋음 필자 약 2년 평균 트립 7.8Km/l(고속도로 200KM 이동하는데 기름 50리터 쓴적도 있음..물론 거의 전구간 풀악셀했지만)
여담 : 운전이 재미없고 연비가 안좋으며 뒷자리에서 멀미를 호소하므로 차를 타기 싫어 별로 안타게 됨 -> 실 주유비가 기존 차들보다 절감됨!
고속 칼치기시 SUV 못지 않게 뒤뚱거림
자세 제어 장치 및 ABS 개입이 잦은 편임(장점일수도)
나도 모르게 과학자가 되어 있음(K9도 예외가 아님.. 왜 기아차 핸들만 잡으면 이러는지.. 본인도 이해 불가하며 굿이라도 해야 하나 아주 죽겠음)
보증 끝나면 굵직한 결함들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타야함(프로펠러샤프트 결함 - 200, 미션 결함 - 400, 엔진 헤드 볼트 이완으로 인한 냉각수 폭파 및 엔진 블로우 -800 등.. 견적은 고쳐 본적은 없어서 정확하지 않아요)
수리비 부품값이 수입차 못지 않게 비쌈(사이드미러 1쪽 세트가 100만원 넘는다는 소리를 들음)
뭐가 많이 달려있어서 잡소리가 많이남
전면 디자인이 수려하지 못하고 측면 휀더의 X대가리 같이 생긴 에어벤트도 아니고 뭣도 아닌 마크로 인하여 차가 싸보임, 후면 디자인은 개인적 만족..
실내 센터페시아 버튼류가 굉장히 싸보임
자꾸 G80이 어른거리나 중고는 G80이 더 비싸서 사지도 못함(그러나 G80 시승 후 생각이 바뀜.. 디자인 빼고 K9보다 모든 면에서 안좋았음, 실 오너들께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며 시승을 18인치 꼽힌 깡통차로 했으므로 편차 있을듯)
PC로 해야 되는지, 게시판에 글을 안써봐서 사진 넣는 법을 잘 모르겠네요..
폰으로 글 하나 올리는데 약 3시간 소요되는군요
뭘 계획하고 쓴게 아니고 자아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두서없는 헛소리가 많습니다
시간이 흘러 내 글을 다시 보면 항상 부끄러워져서 공개장소에 글 쓰기를 주저했었는데, 이때까지 기변한 돈이 아까워 뭐라도 남겨야 겠단 생각에 기록 유산을 올립니다..
저는 기변할때 현재 차량에서 크게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중고든 신차든 구매하구요(쓴 돈은 G80스포츠.. 지금 남은 차는 LF쏘나타와 K3 깡통차...)
아직도 다 못쓴 차량이 5대네요..
다음 글에 나머지 정리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필력 최고십니다. ^^b
괜찮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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