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엄청난 양의 삼선짬뽕^^

- 둘이 먹어도 배부르다(방배동)

이 엄청난 양의 삼선짭뽕. 보는 순간, 웃음이 절로 나온다.

결코 곱빼기가 아니다.

그동안 내가 먹어본 삼선짬뽕 중 이렇게 많은 양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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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내방역 인근, 방배동 골목길에 있는 어느 중국집(상호, 주소는 맨 아래).

아는 사람만 알고 와서 먹는다는 집이다.

음식점 가면 각자 하나씩 시키는 게 매너인 줄 알지만 삼선짬뽕이 인기 메뉴 중 하나이고 양이 많다는 건 익히 들은 터라 둘이서 일단 삼선짬뽕(9천원) 하나만 주문했다. 먹고 부족하면 다른 걸 더 주문할 요량으로.

대신 진상되지 않으려고 바쁜 시간을 피해 점심 시간 조금 지나서 찾았다.

짬뽕 하나 먹는데 배추김치에 짜샤이까지 준다.

짜샤이는 다른 중국집에 비해 향과 간이 약해 약간 밋밋한 느낌이지만 내 입맛에는 괜찮다.

삼삼해서 그냥 집어 먹어도 부담이 없고.

헉!

주문한 삼선짬뽕, 입소문대로 진짜 양 많다. 이거 뭐 씨름선수 전용 짬뽕도 아니고ㄷㄷ

이건 짬뽕 산(山)이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잘못하다가 짬뽕 쓰러질까봐 조심스럽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격이 8천원이었단다. 물가가 뛰니 이것인들 안 오르고 버티겠나.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정말 푸짐하다.

면발은 다른 집보다 조금 가는데 단단하고 상태가 좋다.

국물은 그리 많이 맵지 않아 누구나 먹기에 부담이 없겠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국물 맛이 동네 배달 짬뽕처럼 조금 텁텁하다. 물론 이런 국물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둘이서 먹는데도 양이 쉬 줄지 않는다.

먹다보니 키조개 패주도 여러 개 들어 있다. 싸울 필요 없이 사이 좋게 나눠 먹으면 된다^.^

보통 식사량의 '남자와 여자' 둘이서 한 그릇을 나눠 먹었는데 배가 찬다.

다른 짬뽕집의  거의 두 그릇 양이다.

뒤늦게 다른 테이블들을 둘러보니 뭘 시켜 먹든 삼선짬뽕 하나씩은 곁들여 먹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