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꾸네 모리국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957-3
054-276-2298
너무나 유명하다고 하여 "무려" 구룡포까지 갔습니다
5시반 비행기로 집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부지런히 챙긴다고 챙겼지만
결국 두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중간한 시간이라 얼마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고 안도했더랬습니다;;;
바보같은 착각이었지만요-_-;;
위 가게에게 참으로 미안하긴 하지만;;
까꾸네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 가게를 찾는 것입니다;;
이 가게를 찾기란 매우 쉽습니다;;
큰 길에 있기 때문이지요;;;
골목 사이로 노란 간판이 보이시나요?
바로 이 간판인데요
사진 바로 왼편이 "까꾸네 모리국수"입니다
따로 간판은 없습니다
너무 추운 날이어서 얼른 들어 갔더니 손님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일부는 기다린다 하고 일부는 30분 정도 있다가 오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tip
1.
"30분 후에 오면 됩니다"
,,,라는 말에 속지 마세요!!!!
30분 후에 와도 절대 자리 없습니다-_-!!!
ㅋㅋㅋㅋㅋㅋㅋ
2.
세 명 이하의 구성으로 오세요
세 명 정도라면
다른 테이블에 꼽사리로 앉아서 기다리다가
먹을 수 있답니다
3.
현찰을 준비하세요
카드 결제가 안된답니다;;;
어쨌거나 저희도 한 테이블에 꼽사리를 끼고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게 되었습니다
깨끗한 한 쪽 벽에 눈에 띄는 글이 보입니다
제가 이 천장 사진을 찍은 이유는,,
생각했던 것보다 가게가 너무 깨끗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놀랬습니다
자리잡고 앉아 있자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사람 수에 맞춰서 숟가락과 젓가락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자리에 앉아 멀뚱히 있느니 막걸리라도 한 잔 할까하여 한 병 가져왔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보통의 막걸리로 보이실 겁니다-_-;;
앗!!
김치를 가져다 주십니다!!
감치가 정말 맛있더군요!!!!
막걸리와 함께 먹는데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막걸리도 그렇고 사발도 그렇고 다 저희가 가져다 먹었습니다
막걸리를 잘 저어서 콸콸콸 콸콸콸 콰~왈~~
ㅋㅋㅋㅋㅋㅋㅋ
이럴 수가!!!!!!!
제 평생 마셨던 막걸리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진짜 완전 맛났습니다!!!
어떻게 형용을 할 수가 없어서 더욱 속상합니다만
어찌됐건 국수가 아니라 이 막걸리를 먹기 위해서 다시 구룡포에 갈 생각입니다!!
오빠는 운전을 해야했고 저 역시 집에 도착하고나서 바로 수업을 하러 가야했기 때문에
많이 마실 수가 없어서 더더욱 속이 상했습니다 ㅠㅠ
어찌됐건 마음껏 탄성을 지르며 마시고 있는데
딱 한 시간만에 국수가 나왔습니다!!!!
그 사이에 정말이지 수많은 손님들이 다녀갔습니다
뚜둥!!!
소문으로 들었던 것처럼 정말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둘이서 다 못먹을 양이라고 했고
저희가 지켜본 바,
서넛이서 술과 함께 먹을 양이었습니다
한 젓가락질 하고 나니 그 엄청난 양이 더욱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희는 15분 만에 다 먹어치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조금 아쉬웠던 저희들은 밥 한 공기를 시켜서 남은 국물에 말아먹기로 했습니다;
밥은 꼭꼭 눌러서 많이 담아주셨습니다
남은 국물에 밥을 잘 말아서 김치를 얹어 한 입에 꾸~울꺽!!
ㅋㅋㅋㅋ
정말 배부르게 잘 먹고 나니 그제서야 주변이 보입니다;;;
방 안에도 서 너 테이블 정도 있는데 역시 손님들로 꽉꽉 차 있습니다
방 안에 있는 손님들은
오는 전화도 받고
상도 정리하고 그릇도 정리하고
왠만하면 술도 직접 가져다 먹습니다
주인 할머니는 주방에서 일하시느라 바쁘시고
할아버지께서는 신속한 행동을 하시기가 힘들어보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럼 손님들이 알아서 행동하면 좋을텐데
그런 와중에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 손님들도 있었습니다
대빵만한 카메라를 들고 온 젊은이 셋이서 투덜투덜 거리더니
"서비스가 뭐 이모냥이고~"
이러는 게 아니겠습니까-_-???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두고 왔나봅니다
정말이지 이런 꼴불견 행동을 하는 젊은이들을 볼때면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됩니다;;
"곱게 늙어야지,,ㅠㅠ"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어찌되었건
잘 먹고 나가는 길입니다
빈 그릇만 남기고 떠나는군요;;;ㅋ
맛이라,,,
너무 정신없이 빨리 먹어서 무슨 맛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ㅠㅠ
이번에 다시 가게되면 정확하게 기억해두었다가
똑부러지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순두부 백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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