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너무 춥죠? 이럴 때는 칼퇴근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조금 아쉽습니다. 보통 같으면 야근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회사 근처 맛집에서 야식을 즐길텐데,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까 그것도 참 귀찮네요. 그래서 회사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주로 찾죠.
지난 주를 돌아보니 혼자서 야근할 때도 있고, 입사 동기 친구랑 달랑 둘이 남아 있었을 때도 있고, 아예 팀 전원이 남아 회식 하는 것 마냥 야근을 즐길(?)때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저의 사랑스러운 디카로 흔적을 남겨두었죠. 한번 보실래요?ㅋㅋ
혼자서 야근할 때는 간편하고 맛있는 샌드위치를!
꼭 나머지 공부하는 것 같은 혼자하는 야근은 정말 외롭고 쓸쓸합니다. 내가 일을 못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일이 많아서 그런건지(전 후자!를 주장합니다)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혼자서 넓디 넒은 사무실에 남아서 야근할 때는 무조건 간편하게, 빨리 먹는게 제일입니다. 그래도 맛은 있어야 하겠죠?
다행히 제가 일하고 있는 광화문에 위치스테이블이라고 아주 유명한 샌드위치집이 있어요. 배달은 안되지만, 약 5분거리에 있기 때문에 전화로 주문해놓고 찾으러만 갔다오면돼죠. 평소에 BLT를 많이 먹지만 이번에는 좀 특이한 메뉴를 소개해드릴께요.
이건 아무데서나 맛 볼 수 있는 그런 맛이 아니에요. 바로 바나나와 땅콩잼으로 맛을 낸 바나나토스트랍니다. 빵을 굽고 그 사이에 바나나와 땅콩잼을 넣은 것 같은데요. 잼이 사르르 녹으면서 부드러운 바나나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답니다. 한끼식사로 아주 든든해요. 아메리카노나 라떼와 함께 먹으면 정말 최고랍니다.
둘이 모였을 때는 쌍으로 먹을 수 있는 떡볶이와 순대!
제가 야근할 때 친한 회사 동료가 야근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물론 야근하는 것은 우리 둘에게 너무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조금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하면서 가끔 멍때릴 때 친구가 메신저로 이야기 걸어주면 얼마나 고마운지…아는 사람만 압니다.ㅋㅋ
친한 동료랑 일하면서 좋은 점은 야식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네요. 짜장면과 짬뽕, 돈까스와 생선까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등 두 개를 시켜놓고 사이좋게 나눠 먹을 수 있으니 더 좋은거죠. 그런데 전 조금 더 특별합니다. 바로 떡볶이와 순대를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요건 우리 회사에서 단골인 마포만두 떡볶이와 순대 입니다. 사실 마포만두는 갈비만두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하지만 전 여고생도 아닌데 왜 이렇게 떡볶이와 순대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또 여기가 좋은건 다른 분식집과 다르게 카드결제가 된다는 것이지요. 잔돈 없을 때 딱입니다!
내 사랑 순대도 빼놓을 수 없죠. 누구는 여자들이 무슨 순대를 그렇게 좋아하냐고 하지만, 저는 순대/간/오소리감투 등 다 잘 먹습니다. 맛있는 걸 어떡해요.ㅜ.ㅜ 대신 순대를 먹고 나면 양치질을 해주는 센스를 꼭 지켜줍니다. 안 그러면…옆에 있는 사람이 좀 힘들어요.ㅎㅎ
셋이 모였을 때 더욱 알뜰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피자!
드디어 세 명이 모이면 피자와 같은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체 파이가 커지니까 더 맛있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함께 모여서 먹을 수 있고, 배달도 쉬운 메뉴로는 피자, 치킨, 족발, 보쌈 등을 떠올리지만, 그 중 제일은 역시 피자죠. 특히 여직원들은 담백하면서도 풍부한 토핑과 맛이 어우러진 피자라면 사죽을 못쓴답니다.
제가 제일 사랑하는 피자헛의 더스페셜 쏘핫치킨피자입니다. 매콤한 치킨과 마늘이 들어 있는 쏘핫치킨피자에요. 이 피자를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도우! 빵이 아주 쫄깃쫄깃하고 찰지는 게 빵끝까지 다 먹게 됩니다. 두 조각이나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좋아요.
토핑은 5가지가 있는데요. 전 그 중 쏘핫치킨을 좋아합니다. 매콤한 맛에 전혀 느끼하지도 않고 피자다운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미디움 사이즈라 보통은 두 명이서 먹지만, 여자들은 세 명이서 두 조각씩 먹으면 알맞답니다. 15,900원 밖에 안해서 한 사람당 5,300원씩만 내면 되니까 셋이 모였을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요.
여기에 한 사람이 2000원씩만 더 인심 쓰면 홈샐러드팩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야채, 과일, 고구마, 감자 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넷 이상이 모이면 더욱 푸짐한 짜장면 & 탕수육
보통 네 명이 모였다고 하면 상사가 있기 마련이죠. 저 역시 그러니까요. 이럴 때는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빨리오는 메뉴가 제격입니다. 이것저것 주문해서 시간끌다보면 윗분이 신경쓰실 수가 있거든요.(그래요. 전 착하고 바른 후배직원이니까요.ㅋㅋ)
그래서 저 같은 경우 보통 네 명 이상이 되면 차이나메뉴를 선택합니다. 중국집이죠. 이때 살짝 입고리를 올린 상태에서 방긋 웃으며 부장님 또는 과장님 또는 팀장님께 메뉴를 여쭈면 탕수육을 덤으로 주문할 수 있답니다. 노하우는 무조건 애교있는 목소리?ㅋㅋ
@ 광화문 신문각
저는 회사 근처에 있는 신문각에서 탕수육, 짜장면2, 볶음밥을 배달주문을 했습니다. 값도 매우 저렴하고 맛도 좋고, 은근 광화문 맛집이라서 인기가 좋지요. 직접 가시면 좀 고즈넉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요.
요건 제가 선택한 짜장면입니다. 윤기가 아주 잘잘 흐르는게 군침이 절로 돌죠? 먹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또 가고 싶네요. 면이 쫄깃쫄깃하고, 양념이 짜지도 달지도 않아서 맛이 좋아요. 가격도 아주 착하게 4500원이랍니다.
그리고 짜장면과 함께 먹은 탕수육입니다. 후후 이것 또한 윤기가 제대로 흐르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저흰 작은 탕수육 2개를 시켜서 편하게 먹었습니다. 약간 달달한 것이 짜장면과 함께 먹으면 아주 게눈 감추듯 먹게 된다니까요.
요건 서비스로 딸려온 만두에요. 중국음식에는 역시 만두가 있어야 푸짐함의 정점을 찍은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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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을 먹고 본격적으로 일을 하려고 하면, 배가 너무 불러서 힘든 때도 있어요.ㅋㅋ
야근의 핵심은 합리적인 가격으로(6000원 넘으면 고민되요), 배도 부르면서 기분도 좀 나아질 수 있는(일까지 하는데 밥이 맛 없으면 정말 ㅡ.ㅡ;;)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제일 좋은건 야근을 안하는 거겠죠?!!!
4천만 대한민국 구민과 3천만 직장인들이 행복해지는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하고 맛있게 먹읍시다!!!ㅋㅋ
혹시 이거 말고 추천해주고 싶은 메뉴 있으면 댓글! 부탁드려요^^
- 박윤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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