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들이 완성차 외에 콜렉션 판매에도 적극 나서면서 이른바 컬렉션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콜렉션은 완성차에 필요한 보조용품에서 벗어나 화장품이나 의류 등으로 확대, 이른바 전방위적인 브랜드 확산을 이끄는 추세다.
14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추석 선물 세트로 남성용 애프터쉐이브 스킨과 로션을 묶어 내놨다. 스킨은 6만9,000원, 로션은 4만8,000원에 판매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여름을 맞아 티셔츠와 모자 등을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이것도 모자라 일부 지역에선 벤츠 전문 콜렉션 숍을 열기도 했다.
BMW는 지난 8월 푸마와 함께 스포츠 콜렉션을 개발, 운동화를 비롯해 러닝셔츠, 모자를 선보였다. 오지오(OGIO)와 함께 만든 가방도 BMW 브랜드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 자전거까지 등장시키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 완성차를 중심으로 일상 생활 전반에 브랜드 뿌리를 심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콜렉션 사업에는 르노삼성도 적극적이다. 자동차용품 외에 손목시계와 지갑, 우산, 컵, 펜 등 가급적 일상에 필요한 소소한 품목에까지 '르노삼성' 브랜드를 부착 중이다. 실제 르노삼성은 콜렉션 판매가 브랜드 확산은 물론 수익 면에서도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회사가 콜렉션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때문이다. 패션과 골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 콜렉션 상품을 구비,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효과가 높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콜렉션 상품은 기업 브랜드를 높여주고, 사용자의 브랜드 로열티를 견고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활용돼 왔다"며 "최근 국산차업계도 콜렉션 브랜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입장에선 자동차 판매 외에 콜렉션 판매로 수익도 올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앞으로도 콜렉션 마케팅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