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께서 개인택시를 하십니다. (택시에 대해 안좋은편견을 가지신분은 뒤로가기 한번 눌려주시기 바랍니다.)
며칠전 아버님께서 손님한명을 태우고 목적지에 다다르니 막무가내로 돈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그렇면서 돈이없는데, 나중에 마주치게되면 그때 돈을준다는등 말이않되는 소리를 하길래 그럼 신분증이라도 맡겨라하니
없다고 하면서 한참을 실갱이후 그럼 전화번호를 줄테니 잠깐 기다리라고 회사가 바로앞이니 금방 가져오겠다고 했답니다.
기본 시내요금이었다면 그런 경우 안받으시는 분입니다. 근데 그때는 장거리 운행이었고 어쩔수없이 믿고 기다렸는데,
한참이되도 그손님은 안나오더랍니다. 전화를하니 신호는 가는데, 계속 안받고해서 결국 집으로 오셨고요.
그일때문에 하루의 반나절을 공치시고 연료와 시간낭비만하시고 집으로 오셨습니다.
집에 오셔서 그 손님에게 전화를 계속 하셨나 봅니다. 그렇다가 우여곡절 끝에 통화가 됬는데, 하는말이 아까는 깜빡했다 지금
입금할테니 계좌번호를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믿고 알려줬는데, 입금도 안되고 전화도 계속 안받더랍니다.
저는 그날 저녁에 집에가서 그일을 듣게되었고 블랙박스부터 확인했습니다. 블랙박스를보니 그 상황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음성도 모두 녹화되었고요. 보아하니 사지멀쩡하고 한30대쯤 되보이는 새파랗게 젊은놈이었습니다. 첨엔 화가서나서 내가 처리할테니 그놈 전화번호를 달라하니 너는 신경쓰지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시랍니다. 하루더 기다려보신다고 합니다.
아버님께서 정도 많고 마음도 약하십니다. 그게더 답답하고 그놈한테 화가 나네요.
여튼 다음날이 되었고 그날도 하루종일 전화를 안받다가 점심쯤에 전화가 연결이 되었는데, 어제는 깜빡했다고 하면서
지금 그렇잖아도 돈을 입금하려고 은행에 와있다며 저번 요금에 +5000원 더해서 지금바로 입금해주겠다며 끊었고, 그날도 입금이 안됬다고 합니다.
제가 그걸듣고 전화번호 알주실거면 그럼 경찰서에 신고라도 하자고 했는데, 세상도 무섭고젊은놈 신세망치실까봐 그렇지도 못하시는것 같습니다.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시고 3일째 되는날도 그놈은 전화를 안받고 결국 저녁쯤에 통화가 됬는데, 다짜고짜 받자마자 하는소리가 " 부친다고 아 씨발!" 이렇게 토시하나 안틀리고 소리를 지르며 끊은 상태입니다. 이 얘긴 저녁에 어머니한테 들은 얘기입니다. 그 얘길듣고 이성을잃고 화가치밀어서 전화번호를 달라고 찾아내서 내가 처리하겠다니 사고를 칠까봐 됐다고 그냥 냅두라고만 하십니다. 욕설은 통화가 너무 짧아서 녹취를 못했고요 (사실 욕하고 끊을줄도 모르셨을겁니다)
돈몇푼은 중요하지않은데 하는짓이 너무 꾀씸하네요. 맘같아선 찾아내서 성깔보여주고 싶지만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그렇지도 못하겠습니다. 여튼 며칠후 아버님께서 택시조합에 그얘기하니 당한 기사가 한두명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조합에서 신고를 한다했다고 너는 이제 신경쓰지 말랍니다. 제가 신경쓸까봐 그렇시는거 같은데, 맘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여튼 그일은 열흘정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놈은 입금도 안하고 연락도 없습니다.
제가 그때 그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굴이고 목소리 다찍혔습니다. (택시는 실내까지 찍히는 블랙박스가 따로 있어서 면상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걸 가지고 유투브에 올려서 공개하고 싶은데, 올려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블박 제출하시고 전화번호 알려주시고
신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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