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 김충호 사장은 16일 "자국 성적이 글로벌로 이어진다"며 내수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남부서비스센터에서 열린 고객 서비스 설명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의 국내 판매 비중은 15% 정도에 불과하나 무시하면 안 된다"며 "자국에서 못 하면 해외에서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42-43%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김 사장은 이탈리아 피아트가 한때 40% 이상 자국내 점유율을 보이다가 15~16% 수준으로 떨어진 예를 들면서 "'졸면 죽는다'는 말도 있듯 잠깐 방심하면 뒤처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내수 목표는 68만5천대인데 하반기 신차가 없어 쉽지만은 않다"며 "수입차는 (연간 판매량) 13만대까지는 갈 것 같은데, 현대차는 미니나 초대형 세단·SUV 등을 빼고는 수입차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서비스에 대해서는 "그동안 취약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정비 부문에서는 수입이 날 수가 없지만 현대차가 달라지는 걸 고객이 느껴야 하므로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위협적인 경쟁자로 그는 국내에서 기아차와 유럽 디젤차, 해외에서 도요타 하이브리드차를 꼽았다.
그는 "도요타는 올해 GM을 제치고 글로벌 1위가 될 것 같다"며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가 디자인을 보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 무섭다"고 설명했다.
신차 개발과 관련해 김 사장은 "i30, i40, 제네시스 프라다 등과 같은 신개념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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