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쌍둥이와 함께한 뜨거운 일주일
2.0 GDe 와 1.6 TCE 모델은 정말 똑같았다. 이 둘을 소개받고 처음엔 누가 누군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깊고 맑은 LED 헤드라이트가 더해진 눈매와 풍만한 바디라인.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이 쌍둥이들은 내가 보기엔 매우 매력적이었다.
쌍둥이들과 함께한 일주일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보드라운 살결과 같은 나파가죽 시트가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거칠고 쫀득하며 쪼이는 매력은 1.6 TCE 가 더 끌렸다. 남자라면 원하는 바가 거의 똑같다. 마치 더 큰 가슴을 만지고 싶어하는 것과 더 쫀득한 쪼임을 원하는 것처럼 더 높은 출력과 매력적인 코너링. 이는 비단 침대위에서의 격렬한 섹스만이 아니라, 함께 다니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 또한 남자들의 로망일 수 있다.
변태같이 들리겠지만, 아니 이미 변태라고 보겠지만, 둘의 차이점은 엉덩이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마치 눈에 보이는 몸매와는 다르게, 침대 위에서 벗겨놓고 넣어봐야만 쪼임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자세히 봐야 1.6과 2.0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는데, 단순하게 뒷태만 갖고 논하기 보다는 직접 시동을 켜고 악셀을 밟고, 코너를 돌아나가봐야 그 진가를 알아차릴 수 있다. 마치 다양한 체위를 해봐야 그 즐거움을 더 잘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다양하게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계기판은 엠비언트 라이트와 더불어서 마치, 여자가 그 모습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것처럼 취향에 맞춰 세팅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렛미인이랄까?
그리고, 마치 드래곤볼에 나오는 스카우터처럼 HUD 는 타사에 비하면 조금 빈약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HUD 의 기능에 충실하다. 물론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며, 귀찮으면 HUD 를 접어놓을 수도 있다. 마치 안경을 씌웠다 벗겼다 하는 것처럼 말이다.
섹스든, 스포츠든 폼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SM6 1.6 TCE 모델의 머플러 팁은 진짜가 아니다. 폼이 덜난다. 실제 머플러 팁이 아니라, 모양만 내어 막혀있다. 아주 약간의 튜닝을 해서 첫경험처럼 하면 더욱 달리는 그 맛이 나겠지만, 어쨌건 이게 2.0 GDe 언니와의 유일한 차이점이니깐 좋게 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만 같다.
1.6 TCE 시승차 역시 풀옵션 모델이었다. 따라서,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 기능이 들어가 있으며, 1초에 100번 딸딸이 치듯, 노면정보를 읽어들여 쫀득한 주행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거기에다가 AM 링크. 말이 많지만, 충분히 괜찮았다. 이는 2.0 GDe 언니와의 경험에서도 알 수 있었다. 쌍둥이답게 그런 맛은 좋았다. 하지만, 섹스가 단순히 쪼이기만 잘하고 런닝타임이 길다고 해서 좋기만 한것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감성' 이다.
나만의 취향에 맞추어서 스티어링휠, 서스펜션, 엔진과 변속기의 타이밍, 사운드를 세팅하고 과격하게 달려봤다. 2.0 GDe 와는 다르게 거친 교성이 나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프랑스다운 감성이 더욱 거칠게 밀고 나가고 싶었다. 그래도 될 것 같았다.
BOSE 사운드 시스템이 지원하는 엔진의 거친 사운드를 와인딩을 할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R-EPS 의 정직한 반응은 2,0 GDe 와 마찬가지로 매력적이었지만, 사운드의 '감성' 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엔진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전해오는 교성은 피스톤의 RPM 을 더욱 거칠게 더 오래 끌어올리고 싶어졌다.
AM 링크가 과연 코너링에서 어떨지 걱정했지만, 실제로 좌삼삼 우삼삼 악셀과 브레이크를 밟았다 뗐다 하면서 코너를 격하게 돌아나가면서 엔진의 RPM 을 끌어올리고, 피스톤 운동을 거칠게 반복될수록 흥분이 강하게 느껴왔다.
게다가 엠비언트 라이트를 붉은색으로 바꾸고 나니, 더욱 흥분이 되었다. 2.0 GDe 언니와 비교해보자면, 그 교성이 더욱 거칠어지고 흥분되었다. 역시 F1 엔진을 만드는 르노가문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S-Link 는 아직 더 공부가 필요하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른 세팅 역시 남자하기 나름이라고 할 수 있다. 길들이기가 필요한 부분인데, 가끔은 삐치는지 답이 아예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때는 그냥 당황하지 말고 껐다 켜는게 답이다. S-Link 상단의 파워버튼을 조용히 누르고 있으면 화면이 그냥 꺼지는데, 재부팅까지 약 2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면, 이동안 아무 화면도 안뜬다. 망가진게 아니니 놀라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삐지는건 2.0 GDe 나 1.6 TCE 나 이 증상이 언제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곧 해결될 것 같다. "오빠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 / "응. 몰라."
1.6 TCE 의 똥꼬는 2.0 GDe 와 머플러의 모양 자체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싱글형태는 똑같다. 배압때문에 구조적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배기시스템이 아니라 탄탄한 섀시와 함께 AM 링크의 기본기가 생각보다 좋았다라는 점이었다.
급격한 코너링시에도, 마치 콘돔을 끼지 않아도 안전한 날인 것처럼 불안한 롤이 느껴지지 않고, "안돼" 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뒤가 날라가지 않고 매끄럽고 안전하게 코너를 돌아나갔다. 아쉬운 것은 순정 타이어였다. AM링크의 토션빔이 가진 태생적 한계라는 것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어쩜 둘이 이렇게나 물이.. 아니 구리스가 많은지 모르겠다. 구멍구멍마다 흘러나와 있는 구리스를 보면, 마치 흥분시켜서 팬티가 젖은 것처럼 방청작업이 얼마나 꼼꼼한 것인지 알것만 같다.
19인치의 휠은 매력적인 검정 스타킹을 신켜놓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스타킹. 아니, 다른 휠을 꼽아보고 싶다. 꼽아본다는 말에 흥분하는 사람은 진짜 변태. 다른것 다 좋은데, 브레이크는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2.0 GDe 처럼 별 문제 없지만, 1.6 TCE 는 더욱 잘 달릴 수 있는 만큼, 브레이크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 같다. 달리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충분히 잘 서지만, 비아그라 먹여서 더 오래 단단하게 세우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BOSE 사운드 시스템은 오디오 튜닝이 필요없을 정도였다. 노래도 잘 부르는 그녀를 컴포트 모드로 설정한 다음 안마를 받으며, 달릴 때에 봄바람에 흩날리는 샴푸향기 가득한 머릿결의 향기가 코끝을 스칠 때에 두 눈을 감아버리고, 그녀를 오롯이 느껴보고 싶었지만, 운전중에는 차마 눈을 감아버릴 수 없어서 아쉬웠다.
끝을 모르는 여자의 변신은 렛미인에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모드에 따른 다양한 승차감과 실내의 다양한 옵션들. 정말 여자와 똑같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바뀔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쪼임의 차이. 그 쪼임의 차이를 알고 나니, 1.6 TCE 모델이 2.0 GDe 보다 끌리는 것은 당연하다. 쌍둥이라고 하더라도 침대위에서는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직접 올라타보고, 거친 주행을 해보면 기본기는 같지만 엔진의 출력에서 오는 감동은 누구를 더 오래 탈 것인지 확연히 알 수 있다. 콘돔이 필요없는 즐거운 섹스처럼, SM6 1.6 TCE 를 몰아보는 것은 꽤 즐겁다.
그리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살거면 1.6 TCE 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이다.
시승기 원문 : http://toomuchmgz.tistory.com/138
* 지극히 주관적인 시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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