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정리하다 보니 작년 가을 즈음
바닷가 동네 근처 현장에 상차하러 하러가서
상차하는 동안 해변가 거닐면서 바다 구경중
군용 봉고4륜더블캡이 모래사장에 빠져서
앞데후 넣어도 배가 닿아서 힘도 못쓰고
판자 깔고 빼려해도 바퀴로 땅만 계속
파고들어가는걸 목격했었죠.
주변에 구난 해줄 장비나 4륜 suv도 안보이고
선탑 간부가 앳되어 보이는 하사 였는데
분명 차 빠졌다고 부대에 보고하면 심하게 털릴거 같기에
전직 수송 간부였던 본인은 차마 그냥 보고 못지나 치고
모래사장으로 걸어 들어가서 땅 상태 살피고
내차가 대형트럭인데 지금 저쪽 현장에서 짐싣고 있으니
좀만 기다리면 와서 끌어주겠다 말하고
차로 돌아와서 상차 끝내고 끌어주러 갔었네요.
일방통행 길이라 그쪽으로 가려면
후진으로 100m정도 가야 했는데
마침 현장 신호수님도 상황을 목격했던 터라
저랑 마음이 통했는지 뒤에서 차량 통제 해줘서
수월하게 후진으로 해변통로까지 접근후
안빠질것 같은 곳까지 최대한 들어가서
어차피 큰차도 아니고 작은차라
밧줄로 걸고 운전병한테 기어 중립두고
핸들만 바로 잡으라 하고 끌어냈네요ㅎ
차 빼주니깐 선탑자친구가 90도 폴더인사 하는데
군인 시절 생각 나서 짠하더라구요...ㅎㅎ
지나고 보니
인상은 무서웠지만 따듯한 마음을
갖고 계셨던~~~~
천ㅇㅁ 수송관님이 생각나네요.
친형 같았던 정ㅅㅎ 수송선임하사도
잘 살고 계시겠죠!!
진땀 흘렸을 군인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시고
도와주신 골무과장님!!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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