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며 3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성 삭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는 24일부터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여는 등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 집회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삭발 시위에 나선 대학생들이 일본대사관 건물 앞에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긴 머리카락이 잘려 나가는 동안 두 눈을 질끈 감기도 합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34명의 대학생들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 차원에서 집단 삭발 시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형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표 - "일본 정부가 모든 이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뉘우칠 때까지 일본 대사관 앞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사전에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과 작은 실랑이도 있었습니다.
-"차 빼라! 차 빼라! 차 빼라!"
삭발 시위엔 외신 기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리 다 지에 / CCTV 특파원 - "이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관계 없이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이런 목소리를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취재를 하던 일본 기자들이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대학생들은 오는 24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여는 등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 집회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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