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유통 라이벌 롯데쇼핑과도 쩐의 전쟁을 벌인다. 격전지는 이커머스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지난달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거래액 20조원의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5조원대로 거론된다. 롯데쇼핑 롯데온(점유율 4%)과 이마트 SSG닷컴(3%) 중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곳은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장외전도 치열하다. 이마트가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면서다. 이마트는 SSG랜더스 창단 기념으로 이달 1~4일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행사 `랜더스데이`를 실시했다. 이에 롯데쇼핑도 1000억원 규모의 할인 행사를 홍보하면서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는 문구를 넣어 맞불을 놨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음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롯데가) 야구와 본업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며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쇼핑 카테고리를 키우고 있는 네이버는 자체 장보기 서비스에 신세계·이마트 상품의 당일배송·익일배송을 도입하고,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네이버와 이마트는 지분교환을 통해 `반(反) 쿠팡연대`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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