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 동생 잘 보내주고 왔습니다
둘째날엔 너무화가나서 엄마 새아빠에게 소리를 질럿고
동생놈에게 쌍욕도듣고 니가뭔데 이러냐 라는 소리도 듣고 장례에서 외부인 취급을 받으며 쫒겨나기도 했습니다
니거뭔데라는 소릴들으니 머리를 한대 맞은듯 멍 하더군요...
직접적으로 때리거나 구박하거나 학대하거나 한건 아니지만 곁에서 충분히 돌봐주고 더 살수있게 할수있었는데 그러지못한 나에게 이럴 자격이 있는건가...
마직막 날엔 또 무슨일이 벌어질까 걱정도했고
꾹꾹 참고 조용히 있자 다짐했었는데
다행히 아무일없이 잘 보내주고왔습니다
원래 예약했던 납골함 구역이 너무추워서
와이프와 상의후 따뜻한 구역으로 옮겼고
마침 그곳 관리해주시는 분이 영준이 장례미사를 봐준 신부님을 보시고는 같은 성당 분이라고 동생분 잘 돌봐드리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제가 성당을 많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있었는데
어제 장례미사를 참석하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정말 많은분들이 참석해주셨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제동생 진심으로 빌어주시는 모습에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보내주고 집에와서 와이프와 딸아이는 영준이사진을 찾아 인화하고 저는 곧 뻗어버렸네요
13시간을 자버린듯합니다 이렇게 잔게 얼마만인줄 모르겠네요 야간 심야 택배일을 하면서 피곤에 쩔어도
6시간 이상 잠든적이 없는데 많이도 잣네요
지금 와이프,딸과 영준이 영정을들고
영종에 가는중입니다
바다를 좋아했고 죽으면 바다에 뿌려달라했으나 제 욕심에 납골장을 택했기에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사실 영준이는 바다에 딱 한번뿐이 가보지못했습니다
21년2월 제가 데려갔던 캠핑이 처음 가본바다 였습니다
너무재밋다고 해루질을하며 자긴 한마리도 못잡았다고 해맑게 웃엇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영준일 때리고 괴롭혔던 제 친동생놈과
엄마,새아빠를 어찌 할거냐...궁굼하실분도 계실텐데요
우선 제가 그들을 다시 볼일은 없을겁니다
법적으론 할수있는게 없기에
동생놈 인스타를 공개 해버리고
엄마 새아빠 성당에 알리고
다 알리고싶지만 와이프가 이제와 그리해서 뭐하냐고 말리네요
제 안에 있는 화가 너무커서 일단 다음주쯤 신부님과
상담신청을 해볼생각입니다
영준이가 가기전 옷이며 쓰던물건이며 어릴적 사진이며 다버리고 심지어 휴대폰에있던 사진까지 다 지우고 가서 남은게 없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제 딸 폰에 영준이사진이 수백장 남았네요
사진찍길 싫어햇던 아이인데 딸아이가 강제로 찍었다고 합니다
영준이한테 그마나 친구가 되준 딸이 고맙기만 하네요
항상 말안듣고 공부안한다고 혼내기만 했는데
이녀석이 고맙습니다
와이프 딸 저 오늘부터 울지않기로 했습니다
영준이 기억 추억 가지고 웃으며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몇일간 제 동생 명복 빌어주신분들
저에게 쓴소리 해주신분들
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모두 저에겐 친구같은 조언이었고 응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제 동생분이 마음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그들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사세요.
그 사람들 비웃으면서 사세요.
자랑도 하시면서.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제 동생분이 마음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을왕리에와서 담배한개비와 술한잔두고
위패도 태우고 남은 영준이 치아두개 바다에 던져주고왔습니다 마침 구름에 가려졌던 해가 밝게 나와주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정말 다 보내준것같네요
그곳에선 행복하길 바랍니다
하늘에선 행복 했으면 합니다
그들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사세요.
그 사람들 비웃으면서 사세요.
자랑도 하시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생 좋은곳 가셨을꺼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악마는 스스로 무너집니다. ㅠ ㅠ
다른 방법도 있었을텐데,
괴롭고 슬퍼도 살면 살아지는게 인생인데....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그렇게 그렇게 살면 좋았을텐데....
동생분 나이가 너무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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