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제 와이프가 생명이 위독하여 여유있게 보내셔야 할 주말에 실례를 무릎쓰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단 몇 분이라도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11/14일(월) 와이프가 감기 기운이 있었습니다.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하고 다음 날인 11/15일(화) 오전에 시간을 내어 내과 진찰 후 돌아왔습니다.
오후가 되어도 몸이 지치고 너무 아파서 점심 나절 딸과 함께 다시 내과에 갔습니다.
그리고 수액과 영양제를 맞은 후 집에 돌아 왔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 후 와이프를 보니 입술이 퍼런색을 띠고 있더군요.
몸도 너무 아파다 하기에, 손과 다리 등을 주물러 주었습니다.
와이프는 조금 가라 앉는 것 같다면서 응급실은 안가도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잠을 청했습니다.
11/16일(수) 새벽 시간, 와이프는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을 호소했습니다.
얼굴을 보니 입술이 너무 파랗게 죽어 즉시 119를 불러 응급실로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맨 처음 '급성심근경색' 같다며 긴급으로 시술을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와이프 모습을 보며 피가 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코드블루'라는 방송이 나와 놀라서 어쩔줄 모르고 안절부절하던 중
10분 정도 지나니 의사 선생님이 저를 보고 들어오라고 말했습니다.
조영술 영상 사진을 보여주시며, 혈관이 막힌 곳은 없으니 심근경색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현재 와이프의 심장 박동이 너무 약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며 당장 인공심장을 달아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그렇게 에크모를 달고 위급한 상황을 넘겼습니다.
와이프 얼굴도 못본채 하루가 지나고 오늘 다시 병원을 가려던 참이었는데, 병원에서 담당선생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자녀분들이나 가족들 모두 마음에 준비를 하고 면회를 하셨으면 한다고 말이죠.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눈물이 철철 흘렀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 가만히 누워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와이프 모습을 봤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저에게 화가 나고, 가슴이 터질 듯 답답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오전에 심전도를 했는데 정상 수치가 60인데, 어제는 10~20 정도 였고,
오늘 오전엔 '심정지' 상태로 나왔다는 말을 하더군요. 심장이 멎은 것입니다.
그런데 에크모 때문에 정신이 있는 상태라서 말을 시키면 다 알아듣고, 눈으로 답도 하고, 뭐라 말 하고 싶어서 입술도 움직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의사 선생님은 임종 이야기를 계속 하시고, 수혈 이야기만 합니다.
혈액이 부족해 수혈도 주변에 이야기 해서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변에 혈액형 맞는 사람도 거의 없고, 답답해서 이렇게 이곳에 글을 남겨 봅니다.
아무 생각도 안나고,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멍한 상태로 자꾸 눈물만 납니다.
제가 이제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여러분 죄송합니다.
열심히 아이들을 키우며 함께 밝은 미래만 바라보고 걷던 씩씩한 아내가 하루 아침에 이렇게 위독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글을 보시고 혈액형이 맞는 분들이 계신다면 제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발 저희 와이프를 살려주십시오. 정말 어려운 부탁이지만, 지정헌혈을 통해 와이프가 다시 건강을 찾을 수 있게 도와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환자명은 금진희 입니다.
지정헌혈 시 가까운 헌혈 장소를 방문하여 문진 간호사에게 수혈자 등록번호를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 수혈자 등록번호 : 221116-0065
○ 요청 의료기관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31101186)
○ 환자 혈액형 : B (+)
○ 혈액형 일치여부 : 일치(일치인 경우 동일 혈액형만 지정헌혈 진행가능)
○ 필요 혈액제제 : RBC
○ 진행기간 : 2022-11-16 ~ 2022-12-16
★ 헌혈 전 헌혈자 유의사항 및 기타 정보를 아래 링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지정헌혈 및 헌혈자 유의사항 안내 ◀
☞ http://biss.bloodinfo.net/direct_donation_hos.sjp
▶ 레드커넥트 ◀
☞ http://www.bloodinfo.net/redconnect.do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 한마음혈액원 홈페이지 ◀
오늘 퇴근하고 바로하거나 혹시 문닫았다면 내일 아침일찍 참여하겠습니다
정말 대단한 용기 입니다,'
정말 대단 하십니다 그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출산경험과 상관이 있는지 물어보고 괜찮으면 해보려고요
헌혈증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빠른등기 보내겠습니다.
보내겠습니다
힘내시고 와이프분도 회복되길 진심을 다해 바래봅니다!!
가족분을 위해 힘내시길 바랍니다.
A형이라...ㅠ
저도 B형이고 남편도B형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랑 자고있는 신랑 일어나면 같이 갔다올께요
주위에 B형들한테 링크해서 다보내야겠네요
힘내시구요 아내분꼭일어나실꺼에요
헌혈증도 필요하시면 도움드리겠습니다
꼭 완쾌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좋은소식으로 다시 글쓰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못드리지만 .. 진심으로 회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꼬옥!! 회복하셔서 집으로 함께 가시면 좋겠습니다 !!!!!!!
저도 주위에 B형있는지 찾아볼게요
아내분 쾌차하세요... 같이간 딸도 혈액형이 저랑 틀러서 지정헌혈은 힘들지만 생애 첫 헌혈을 하고 있네요.. 기특합니다..
많은 사람들 보시고 무사히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에크모 돌고있고, 에크모 덕에 의식 있는데
임종 준비하라구요? 미친거아닌가
이게 불편하다니...고아세요?
조용히라도 계시길.
그리고.. B + 인지 B - 어떻게 알까요..
모르면 거의 대부분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예.
약 끊고 최소 1개월 지나야 합니다.
진심으로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퓨리-
일일이 감사하다 답장 안해도 됩니다.
와이프분 많이 보세요..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일 있으시길 기도드립니다.
몇일 지나면 생기는 피..헌혈해서 도움이 되고 싶은데 그간 건강 관리를 안했더니...
저한테 실망이 큽니다. 암튼 통화가 안되는데 통화 후 잘 되서 헌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푸념입니다.
1600-3705로 문의하면 됩니다.
자주 안해보니 신분증 챙기는 것도 깜빡해서 우여곡절 끝에 할 수 있었네요.
아내분 꼭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헌혈해주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다 감사드립니다.
얼굴도 모르니,
길 가면서 보배분들이려니 하고 마음으로 꾸벅 절합니다.
전혈이면 출산여성도 상관없잖아요..?!ㅜㅜ
혈액형이 맞아서 다행이에요!(않할수없겟다싶엇네요!)ㅠㅠ
와이프분 꼭 쾌유하시길 바래요
헌혈은 꼭 참여해주세요~
힘내라는 말로 힘낼수 없고 그저 한이맺힌 막막함을 어찌 힘내라는 말이 이길 수 있을까요.
초기 증상때 대학병원에 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 할것 같아요.
그 후회에 자책하실텐데...
혈액형이 맞지는 않지만 그저 다 잘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꼭 좋은결과 있으실 겁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