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에 저희 동네 택배기사님께서 차 고장으로 시동이 안걸린다면서
점프가 가능한지 문의 전화를 주셨어요.
(제가 카센터를 하니까요)
여긴 시골이라서 보험출동이 40분 정도 걸리거든요.
1분이 아까운 택배기사님이신데....가뜩이나 친절하고 참 좋으신 분인데.....
일단 점프선 들고 달려 나갔습니다.
가보니 방전이 아니라 배터리 단자가 녹슬어서 문제더라구요.
최근들에 종종 그랬던 이유가 있던 거죠.
일단 카센터 놀러온 지인 가게에 있었기에
전화를 해서 단자를 하나 챙겨 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에 단자를 탈거하고 접촉부위는 사포로 살살 갈고
부품을 가져오자 마자 바로 조립하고 그냥 시동이 잘 걸리더군요.
돈을 주시려는 것을
시골동네에서 일하는 사람끼리 그러는거 아니라고
극구 사양하고 돌아 왔습니다.
나중에 차라도 고치러 오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천장이 낮은 카센터라서
택배차는 수리를 못하거든요....ㅜㅜ
여튼무튼 그게 마음에 걸리셨나봐요. 오늘 아이스박스를 하나 주시네요.^^
'빈대떡인데 드셔보세요' 이러시면서요.
솔직히 지난주부터 빈대떡이 좀 땡기긴 했는데 어떻게 마음이 통한듯한 이 기분.....^^
뭔가 연초부터 좋은 일이 생기니까 기부니가 참 좋네요.
정말 신기한게....지난주부터 김치전이나 녹두전에 먹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거든요....우연치고는 참 강한 인연인가 봅니다.^^
"저 빈대떡 선물 받았어요....이따가 퇴근하고 먹을 거에요~~~~~!"
(이거 꼭 자랑하고 싶었어요)
1등 기원합니다
정감있는 사연 절보고 갑니다
장수하세요
복이요!
되돌아온 선물일겁니다 ^^
훈훈하고 좋네요
택배 기사인 저도 이쁜짓? 하고 오늘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받았네요' 소소한것에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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